배우 김정현이 과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1일 오후 KBS 2TV에서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던 ‘2024 KBS 연기대상’이 녹화방송됐다. MC 장성규, 소녀시대 서현, 문상민의 진행을 맡았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정현은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며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시 연기를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여러 이유도 있었고 저 스스로도 못 설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 김정현은 2018년 방송된 드라마 ‘시간’으로 서현과 상대배역 연기호흡을 맞춘바 있다. 방송에 앞서 유독 굳은 얼굴로 김정현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정현은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서현이 팔짱을 끼려하자 이를 거부하면서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정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 드라마 전체에 피해를 주며 구설에 올랐다. 하차의 이유는 약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2021년 밝혀졌다. 과거 열애 중이었던 서예지와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 ‘김딱딱’이라고 불리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 후 2년 간 활동을 중단했던 김정현은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안방극장에 복귀했으며, KBS 2TV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출연 중에 있다.
김정현은 “이 자리에서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응당 해야 하는 일인데, 개인적으로 진정한 감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시작하고 한때 굉장히 못된 행동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으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사죄를 드렸다고 해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용서를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제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제 마음속에 무거운 이야기를 했다. 감사 인사 드리고 내려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리미 패밀리’에 대한 감사를 고백한 김정현은 “마지막으로 제가 힘들 때 저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제가 짊어져야 했던 짐과 모든 아픔을 나눠줘야 했던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항상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동생이자 오빠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늘 이순간이 조금이나마 자랑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게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에 KBS2에서 생방송 예정이었으나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 중계로 변경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