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톱스타 故 서희원(徐熙媛, 쉬시위안)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산 분배와 친권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중화권 전역에서 뜨겁게 번지고 있다.
서희원 사망 후, 남겨진 두 자녀의 친권은?
서희원은 전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딸 왕시웨(汪希玥, 10세), 아들 왕시린(汪希箖, 8세)을 두었다. 두 아이는 서희원의 보호 아래 성장해왔으며, 구준엽과 재혼한 이후에도 함께 생활해왔다.
그러나 대만 ‘민법’에 따르면, 이혼 후 한쪽 부모가 후견권(친권)을 행사하다가 사망할 경우, 자동으로 생존한 부모에게 친권이 이전된다. 즉, 법적으로 두 자녀의 보호자는 전남편 왕샤오페이에게 자동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서희원의 모친이나 가족들이 친권 유지 또는 변경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법적 우선순위에서 생부인 왕샤오페이가 우위에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겨진 유산은 누구에게?”… 중화권 논쟁 가열
대만 변호사 린즈췬(林志群)은 서희원의 유산 분배 문제에 대해 “별도의 유언장이 없다면, 서희원의 유산은 현 배우자인 구준엽과 두 자녀가 각각 1/3씩 상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두 자녀의 친권이 왕샤오페이에게 넘어갈 경우, 왕샤오페이는 법적으로 두 아이 몫의 유산을 관리할 권리를 갖게 된다. 즉, 왕샤오페이가 아이들 몫까지 합쳐 최대 2/3의 유산을 관리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변호사는 “생부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유산을 신탁할 가능성도 있지만, 유산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소송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왕샤오페이는 서희원과 구준엽의 결혼 이후 지속적으로 공개적인 비난을 퍼부어왔던 인물로, 그가 이번 유산 문제에 개입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희원, 갑작스러운 죽음… 가족 여행 중 폐렴으로 사망
故 서희원은 춘절(구정) 연휴를 맞아 일본 하코네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건강이 악화되면서 갑작스러운 비극을 맞았다. 1월 29일: 일본 도착, 가족과 함께 하코네 온천 여행, 1월 31일:, 감기 증상이 악화되어 응급 치료 받음, 2월 1일: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도쿄 병원으로 긴급 이송, 2월 2일: 감염 5일 만에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사망, 2월 3일: 일본 현지에서 화장 절차 진행. 당초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보였던 건강 이상이 불과 닷새 만에 폐렴으로 악화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친권+유산 두고 법적 공방 가능성 커져… 왕샤오페이 움직일까?
서희원의 사망 이후, 전남편 왕샤오페이가 두 자녀의 친권 및 유산 문제를 두고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왕샤오페이는 서희원의 재혼 이후 구준엽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갈등을 빚어왔으며, 법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반면, 서희원의 가족과 구준엽이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권을 유지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지, 혹은 유산 문제를 두고 왕샤오페이와의 법정 공방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남겨진 두 아이의 미래와 유산을 둘러싼 논쟁이 중화권 전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