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 말맛 살렸다”…‘로비’로 돌아온 감독 하정우(종합)[MK★현장]

배우 하정우가 감독으로 돌아왔다. 주특기인 말맛을 살린 영화 ‘로비’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감독 겸 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이 참석했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정우 감독은 “세 번째 작품을 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 사이에서도 그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어떤 작품을 선택했었고 이렇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고민이 많이 있었다”라며 “그러다가 로비라는 이야기를 생각이 떠올랐을 때 이건 바로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배우 입장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보다는 감독 입장으로서 개봉을 앞두고 입장은 긴장되고 싱숭생숭하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골프라는 스포츠 특성상 골프장 내에서 다양한 비즈니스가 오고 가는 것에 착안해 시작된 영화 ‘로비’는 대한민국 최초로 골프 로비 세계에 대해 영화적 상상력을 접목해 그려냈다. 대한민국에 뿌리내린 지 이미 수십 년이 넘는 스포츠인 골프와 골프장의 이면엔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골프 로비의 세계가 실제 존재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풀어낸다.

하정우 감독은 “골프장이라는 공간이 광활하지만 은밀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어와 캐디가 은밀하게 사생활 보호를 받으면서 플레이가 이어지는데 은밀하고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는 공간이라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블랙코미디적인 요소에 적합한 배경이 아닌가 싶어서 골프장을 선택했고 ‘골프’를 통해서 인물들이 어떤 이면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하는지,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로비와 골프의 세계를 담은 ‘로비’에는 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까지 연기력부터 스타성까지 두루 갖춘 배우들이 호흡했다. 배우 한 사람, 한 사람 캐릭터의 매력이 살아있는 ‘로비’는 적재적소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조화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 영화 탄생을 알릴 예정이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정우 감독은 “촬영 여건도 어려웠고 힘들었고 골프장 안에서 주로 촬영이 이루어져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배우만 하기에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컸는데 베테랑 배우들과 같이 힘을 합쳐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촬영이 아니었나 싶었다. 촬영 전 리딩을 30번 정도했다. 사전에 그런 시간을 내주셔서 그런 호흡을 맞췄던 부분이 영화 촬영을 했을 때 굉장히 도움이 되고 진행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앙상블에도 그러한 힘이 있었던 것 같다. 연출자로서는 너무나 큰 축복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배우들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김의성 선배가 맡은 최실장이 아닌가 싶다. 최실장의 기분에 따라 이 영화가 흘러갈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묘하게 변하고 흘러가는 걸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셔서 개인적인 기대는 김의성 선배님이 큰 재발견이 되는 그러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또한 골프 로비의 실체를 블랙 코미디적 감각으로 뽑아낸 점에 대해서는 “‘롤러코스터’를 찍고 ‘허삼관’을 찍고선 공백을 가졌는데 돌아보면서 연출자로서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잘 알고 있는 것, 느끼고 있는 것, 수년 동안 고민하고 생각해봤던 것 같다. 그런 생각이 이어지면서 뚜렷해지는 것도 있고 걸러지는 것도 있었다. 연출자로서 관객들과 만나는 이야기 표현 자체는 블랙코미디가 맞겠다 싶었다. 어떠한 사건에 인물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제일 흥미로운 부분이고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고 그러면서 세 번째 연출작을 결정했을 때 이러한 형태의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골프를 알아도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냐고 하는데 골프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고 ‘로비’는 접대골프, 로비를 하는 영화다. 살다 보면 다 로비를 하면서 산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된다.

[자양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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