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핸드볼] 남자 DHB컵, THW 킬이 MT 멜중엔 꺾고 13번째 정상 올라

THW 킬(THW Kiel)이 2024/25 독일 핸드볼 DHB컵(DHB-Pokal) 정상에 오르며 통산 1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THW 킬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란세스 아레나(LANXESS Arena)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MT 멜중엔(MT Melsungen)을 28-2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는 킬이 2022/23년 이후 2년 만에 거둔 포칼 우승이자, 처음으로 쾰른에서 열린 Lidl Final4 첫 출전에서 이뤄낸 감격의 우승이었다.

이번 결승전의 주인공은 단연 THW 킬의 수문장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였다. 그는 이날 무려 16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경기장에 모인 관중은 그의 선방 쇼에 열광했다.

사진 2024/25 독일 핸드볼 DHB컵 우승을 차지한 THW 킬 선수들, 사진 출처=THW 킬
사진 2024/25 독일 핸드볼 DHB컵 우승을 차지한 THW 킬 선수들, 사진 출처=THW 킬

볼프는 이번 활약으로 2025년 Lidl Final4의 DKB MVP로 선정되었으며, THW 킬의 유니폼을 입고 DHB컵에서 세 번째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이와 함께 패트릭 비엔첵(Patrick Wiencek)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DHB컵 우승을 끝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THW 킬은 경기 초반 10-6까지 달아났지만, 멜중엔은 시미치의 선방에 힘입어 10-9로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은 양 팀 골키퍼의 선방에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멜중엔이 12-1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시 한번 THW 킬이 경기를 뒤집었다. THW 킬은 에릭 요한손(Eric Johansson)의 강력한 백코트 슛(시속 155km 이상)과 도마고이 두브니악(Domagoj Duvnjak)의 쐐기 골로 점수 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결국 28-23이라는 점수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킬은 요한손이 7골, 두브니악이 5골, 패트릭 비엔첵이 4골을 기록하며 골고루 활약했고, 감독 필립 이하(Filip Jicha)는 이번 승리로 DHB컵 최다 우승(통산 8회)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는 선수로 5회, 코치로 1회, 감독으로 2회 우승을 경험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반면 MT 멜중엔은 2021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결승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엘바르 욘손(Elvar Örn Jónsson)이 5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네보이샤 시미치(Nebojsa Simic) 골키퍼 역시 13세이브로 대등한 활약을 펼쳤지만, THW 킬의 공세를 막지는 못했다.

THW 킬의 필립 이하 감독은 분데스리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제 몸을 휘감는 감정의 파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토요일엔 체력과 의지의 싸움이었고, 오늘은 냉정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시미치의 선방에도 당황하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밀고 나갔다. 무엇보다 수비와 볼프의 믿을 수 없는 선방이 결정적이었다. 선수들, 가족, 팬들 모두를 위해 정말 기쁘다. 이번 시즌만 해도 다섯 번째 MT와의 대결이었고, 매번 쉽지 않은 경기였다. 오늘은 우리가 더 집중했고, 결국 운도 따랐다. 수요일 베를린전도 쉽지 않겠지만,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멜중엔의 로베르토 파론도(Roberto García Parrondo) 감독은 경기 후 “지금은 힘든 순간이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투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결승에 올랐고, 좋은 핸드볼을 펼쳤다. 오늘은 최고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이 경험은 분명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HB컵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한 THW 킬은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번 독일 핸드볼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쾰른에서의 첫 우승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이들의 전설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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