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권투 베테랑이 종합격투기(MMA) 파이터 출신의 도전을 뿌리치고 대한민국 프로 무대 정상을 지켰다.
부산광역시 농심호텔 허심청 대청홀 특설 링에서는 1월4일 제이나인프로모션(대표 박용운)이 주최한 3분×10라운드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미들급(72.6㎏) 타이틀매치가 열렸다.
KBM 미들급 챔피언 자르갈 오트곤자르갈(34·몽골)은 전 KBM 슈퍼웰터급(69.9㎏) 챔피언 이강산(39·골드로드복싱짐)을 상대로 치른 타이틀 1차 방어전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심판 둘이 99-91, 나머지 하나는 100-90으로 채점할 만큼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이 우월했다. 블랙컴뱃 종합격투기 페더급 랭킹 16위 ‘주먹대장’ 이강산은 프로권투 4승(1KO) 1무로 5경기 연속 무패였다가 첫 패배를 당했다.
이강산은 데뷔 1842일(5년15일) 및 6경기 만에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두 체급 정상을 차지하는 꿈을 꿨지만, 자르갈 오트곤자르갈한테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은 2009년부터 이탈리아 중국 체코 카자흐스탄 요르단 러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 9개 나라 무대를 경험한 15년차 몽골 아마추어복싱 국가대표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24년 3월부터 ‘백하소’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프로선수로 활동 중인 자르갈 오트곤자르갈은 2경기 연속 KO로 빛난 데 이어 이강산을 제압했다. 287일(9개월12일) 만에 3연승이다.
2009~2023년 몽골 국가대표
2024년~ 프로복싱 3승(2KO)
2024년 KBM 미들급 챔피언 등극
2025년 KBM 타이틀 1차 방어
# 종합격투기
2015년~ 9승 6패
KO/TKO 1승 5패
서브미션 3승 무패
2025년 블랙컴뱃 페더급 16위
# 복싱
2019년~ 4승 1무 1패
KO/TKO 1승 무패
2023년 KBM 슈퍼웰터급 챔피언
2025년 KBM 미들급 타이틀매치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