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MMA) 글로벌 TOP2 단체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파이터가 나타났다. 한국 선수로서 첫 다운을 뺏는 등 경기력도 완벽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는 4월4일(한국시간) 2025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월드 토너먼트 웰터급(77㎏) 및 페더급(66㎏) 준준결승이 열렸다. 페더급 김태균(31)은 네이선 켈리(28·아일랜드)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세계랭킹 선수 250명 이상을 보유하고 이들의 평균 세계랭킹이 150위 안에 드는 종합격투기대회는 UFC와 PFL, 둘 뿐이다. 김태균은 구독자 2490만 OTT 서비스 ESPN+ 생중계 시작 4분 53초 만에 맨손조르기로 네이선 켈리를 제압했다.
PFL은 ▲헤비급(120㎏) ▲라이트헤비급(93㎏) ▲미들급(84㎏) ▲웰터급 ▲라이트급(70㎏) ▲페더급 ▲밴텀급(61㎏) ▲여자 플라이급(57㎏) 8강 월드 토너먼트를 8월까지 진행한다. 우승상금은 50만 달러(7.3억 원)씩 모두 400만 달러(58.6억 원)다.
종합격투기 10년차 파이터 김태균은 아마추어 포함 15차례 공식 경기를 치르면서 3차례 KO승 및 서브미션으로 6번 이긴 타격과 그래플링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KO를 당하거나 초크나 관절 기술에 걸려 항복한 적이 없는 디펜스 또한 상당하다.
2022년 10월 Brave CF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 판정 1:2가 프로선수로서 김태균의 유일한 패배다. 브레이브(바레인)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62명이 활약하는 아시아 5위 및 글로벌 12위 규모의 단체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페더급 준결승에 합류한 김태균을 75점으로 평가했다. 75점은 현재 UFC 페더급 57위 및 상위 76.0% 수준이다. 2021년 4분기~2022년 3분기 및 2023년 1~4분기 72점이었던 커리어 하이도 경신했다.
김태균은 2019~2021년 브레이브에서 4연승을 달렸다. MK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훨씬 강해졌다고 많이 느낀다”고 세계랭킹 포인트 3점 이상의 실력 향상을 자신 있게 말했다.
브레이브 시절과 차이는 소속 체육관 및 지도자가 대표적이다. 김태균은 “훈련은 물론 당연히 열심히 했고 이 과정에서 내 노력도 있겠지만, 블랙컴뱃 오피셜짐 선수부 동료들 그리고 나를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준 최효준 관장 덕분에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설명했다.
블랙컴뱃은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30명이 뛰는 아시아 11위 및 글로벌 30위 단체다. 최효준 감독은 ▲UFC 유수영 ▲PFL 김태균 ▲제2대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 김성웅 등을 가르치고 있다.
김태균은 6월13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니시펄 오디터리움(수용인원 9700명)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페더급 준결승에서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35·러시아)를 상대한다.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는 2021시즌 PFL 정규리그 4위 자격으로 참가한 페더급 플레이오프를 제패했다. 당시 4강 토너먼트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14.6억 원)에 달했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2년 1~4분기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에게 페더급 319점을 줬다. 지금 UFC 페더급 13위 및 상위 17.3% 레벨이다. 김태균은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페더급 준준결승을 직접 봤다. 분명히 강하지만 못 넘겠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로 최전성기끼리 비교하면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가 김태균보다 4.25배 강하지만, 김태균은 당장 76.5%의 격차를 실감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솔직한 소감을 얘기했다.
UFC, PFL(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빅리그로 묶인다.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는 2017년부터 원챔피언십 1승 및 PFL 8승 1무 1무효로 메이저 무대 11경기 연속 무패다.
프로 경력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11년 10월 이후 4913일(13년5개월13일) 동안 22승 1무 1무효로 24경기째 패배가 없다. 김태균이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페더급 결승에 올라간다면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는 4983일(13년7개월22일) 및 25경기 만에 처음으로 지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그저 너무 감사할 뿐이다. 그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8강전 응원에 고마워한 김태균은 “무엇보다 가족들, 와이프, 아들 같은 강아지 원투가 강심장을 가지게 만들어줬다”고 4강전을 준비하는 각오를 다졌다.
1위 최두호 UFC 191점
2위 김민우 블랙컴뱃 89점
3위 김태균 PFL 75점
4위 이정영 UFC 73점
5위 유주상 UFC 64점
6위 최승우 UFC 62점
7위 김상원 PFL 55점
8위 서동현 RTU 53점
9위 윤창민 RTU 51점
2016년~ 13승 2패
프로 11승 1패
아마 02승 1패
KO/TKO 3승 0패
서브미션 6승 0패
2022년 10월 Brave 타이틀전
2025년 04월 PFL 8강 통과
2025년 06월 PFL 4강 예정
2011년~ 22승 0패 1무 1무효
KO/TKO 6승 0패
서브미션 3승 0패
2017년 ONE 1승
2019년~ PFL 8승 1무 1무효
2021년 PFL 100만 달러 우승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