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우승 후보들의 맞대결.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는 2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1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3 25-23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적 시장에서 알찬 보강을 마친 두 팀은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IBK기업은행이 5표, 도로공사가 2표를 받기도 했다. 1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먼저 미소 지었다.

도로공사는 2승 1패(승점 6)로 2위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페퍼저축은행에 2-3으로 패한 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2연승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1승 2패(승점 3)로 5위가 됐다. 개막전에서 GS칼텍스에 1-3으로 패한 뒤 페퍼저축은행을 3-1로 꺾었지만, 도로공사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도로공사는 모마(25득점)와 강소휘(18득점)가 43점을 합작했다. 이어 타나차가 13득점, 김세빈이 1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가 33득점, 미들블로커 최정민이 15득점,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이 12득점, 킨켈라가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팽팽했던 흐름 속 IBK기업은행이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도로공사가 모마-강소휘-타나차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2,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같은 날 열린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개막 후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23)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아히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아히는 17득점, 공격 성공률 76.19%, 공격 점유율 33.33%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아히와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이 14득점, 공격 성공률 66.67%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 전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40개의 범실을 기록한 점을 지적했지만, 이날 23개의 범실로 삼성화재(범실 11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후 2·3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장충=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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