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는 정말 ‘오일 머니’에 관심이 있는 것일까. 최근 조던 헨더슨과의 ‘비밀 만남’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 그리고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사이가 최악이다. 그는 현재 크게 실망한 상황이며 사우디 아라비아, 미국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때 ‘더 선’이 충격적인 단독 보도를 했다. 살라가 헨더슨과 ‘비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다.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남자이기에 만남 자체는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헨더슨이 과거 사우디 생활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단순한 만남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살라와 헨더슨은 런던에 위치한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급히 들어가며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리고 그들의 ‘비밀 만남’을 목격한 이들은 ‘헨더슨은 자신의 경험을 매우 열정적으로 이야기했고 살라의 질문에 많은 답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살라와 헨더슨, 두 사람은 코로나 시절 스타일의 마스크, 그리고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들어왔다. 최대한 조용히 넘어가려는 모습이었다. 살라와 헨더슨이라는 걸 알아보고 크게 놀랐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살라가 사우디로 가는 건가?’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살라는 굉장히 행복해 보였고 헨더슨의 이야기를 모두 받아들이려고 했다. 계속 질문했고 몸을 앞으로 숙이며 열심히 들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장면이 믿기지 않았다. 헨더슨은 무언가 열심히 설명했고 살라는 그 말을 계속 듣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헨더슨은 과거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의 알 에티파크에서 ‘오일 머니’를 경험한 바 있다. 이후 아약스, 현재는 브렌트포드에서 뛰고 있으나 그의 경험은 혼란스러운 살라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만큼 현재 살라의 상황은 좋지 않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예전에는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였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런 관계가 아니게 됐다. 이유는 모르겠다. 누군가 내가 이 클럽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리버풀은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그게 지금 내 기분이다. 누군가 모든 책임을 내게 뒤집어 씌우고 싶은 것이 아주 분명해 보인다. 솔직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문제의 원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리버풀은 이미 살라와 새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계약 기간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매각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우디 내부 소식통들은 리버풀이 살라의 이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전력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심지어 사우디 프로리그의 오마르 무가르벨 CEO는 ‘월드 풋볼 서밋’에서 “살라는 사우디 리그에서 환영받는 선수다. 다만 선수와의 협상은 각 구단의 몫이다. 분명한 건 살라는 우리의 타겟 중 한 명이라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살라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알 힐랄과 알 카디시야, 네옴이다. 2023년 알 이티하드가 1억 5000만 파운드의 거액 제안을 했으나 리버풀이 거절한 적이 있었다. 다만 현재 상황이라면 ‘오일 머니’를 또 한 번 거절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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