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강호 페렌츠바로시(FTC-Rail Cargo Hungaria)가 덴마크 원정길에서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기며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페렌츠바로시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덴마크 이카스트의 IBF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9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이카스트(Ikast Håndbold)를 28-27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페렌츠바로시는 시즌 성적 6승 3패(승점 12점)를 기록하며 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연승 행진이 중단된 이카스트는 5승 4패(승점 10점)가 되며 조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기세를 잡은 쪽은 페렌츠바로시였다.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이카스트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전반 내내 양 팀은 2점 차 이상의 간격을 허용하지 않는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균형은 에밀리 보겔(Emily Vogel)의 손끝에서 깨졌다. 에밀리 보겔이 전반 종료 18초를 남기고 귀중한 득점을 성공시켜 페렌츠바로시가 15-14, 한 점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페렌츠바로시는 페트라 시몬(Petra Simon)의 활약을 앞세워 근소한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변수가 발생했다. 페렌츠바로시의 메테 트란보르그(Mette Tranborg)가 세 번째 2분간 퇴장을 당하며 레드카드를 받고 코트를 떠난 것이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경기는 소강상태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페렌츠바로시가 27-25로 앞서갔으나, 이카스트는 스틴 스코그란(Stine Skogrand)과 엠마 린드크비스트(Emma Lindqvist)의 연속 골로 다시 27-27 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이 갈린 마지막 순간, 페트라 시몬이 침착하게 7미터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페렌츠바로시의 극적인 1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페렌츠바로시는 페트라 시몬이 7골, 오를란 카노르(Orlane Kanor)와 에밀리 보겔, 다리아 드미트리에바(Daria Dmitrieva)가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야누리크 킹가(Kinga Janurik) 골키퍼 1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카스트는 줄리 스카글리오네(Julie Mathiesen Scaglione)와 에밀리 헤그 아른첸(Emilie Hegh Arntzen)이 5골씩 넣었고, 아말리에 밀링(Amalie Milling) 골키퍼가 12세이브로 맞섰지만, 아쉽게 1골 차로 패했다.
이카스트의 스틴 스코그란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뒤처지는 순간이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서로를 돕는 팀 정신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아쉬움 속에서도 소감을 전했다.
페렌츠바로시의 피벗 빌데 모르텐센 잉스타드(Vilde Mortensen Ingstad)는 “새해 첫 시작을 승리로 장식해 매우 기쁘다. 완벽하게 예쁜 경기는 아니었지만, 승점 2점이라는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