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이야기, 조회수+이슈가 목적인가요” 김태완 전 코치의 작심 발언…“지금 필요한 것은 믿음&응원”

김태완 전 코치가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투구 폼 논란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김태완 전 코치는 지난 8일 개인 SNS에 “요즘 SNS를 보면 김서현 선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참 많다. 솔직히 무엇을 위해 그렇게 쉽게 이야기 하는 건지 모르겠다. 조회수와 이슈가 목적일까. 아니면 정말 선수를 걱정하는 마음일까. 비슷한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고 적었다.

2023년 전체 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김서현은 통산 138경기(134.2이닝)에서 4승 8패 35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마크한 우완투수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69경기(66이닝)에 나서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독수리 군단의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2025년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삼성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25년 10월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김서현이 삼성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25년 10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025년 10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웃지 못했다. 2025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현원회, 이율예에게 연달아 투런포를 허용, 5-6 끝내기 역전패의 중심에 섰다. 이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14.73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올해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1군 성적은 12경기(8이닝) 출전에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 제구가 흔들린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러자 많은 이들은 김서현을 향해 폼을 바꿔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김태완 전 코치는 “물론 폼에 대한 의견은 있을 수 있다. 야구는 결과의 스포츠이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의 생각이다. 김서현 선수는 지금의 방식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7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역투하는 한화 김서현. 사진=천정환 기자
2025년 7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역투하는 한화 김서현.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설령 지금의 투구 폼이 완벽하지 않다 하더라도 지난해 세이브 2위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선수다. 자신이 성공을 경험했던 과정과 믿음을 하루 아침에 내려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답은 본인만이 찾을 수 있다. 폼을 바꾸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고, 바꾸지 않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바꾸지 않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과정 또한 선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선택하게 된다면 그 변화는 누군가에 의해 강요된 변화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질 것”이라며 “물론 그 과정이 지나치게 길어져서는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도 끝까지 외면한다면 그것은 신념이 아니라 고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결과를 지켜봐야 할 시간이다. 주변에서는 기다려주면 된다. 잘하면 응원하고, 부족하면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된다. 그러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과정 속에서 어린 선수를 단정 짓고 소비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며 한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김태완 전 코치. 사진=김재현 기자
현역 시절 김태완 전 코치. 사진=김재현 기자

과거 타격 폼으로 고민을 많이 했던 김 전 코치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는 “선수는 누구보다 자신의 문제를 잘 알고있다. 특히 정상급 선수일수록 더 그렇다. 지금 김서현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수 많은 평가와 단정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믿음과 응원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태완 전 코치는 “주변의 소음보다 자신의 야구를 믿었으면 좋겠다. 결국 선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한다. 때로는 흔들릴 수도 있고, 돌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 한 명의 선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라 믿는다. 부디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다시 자신의 공으로 모든 이야기에 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김서현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2025년 7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2-1로 승리했다. 한화 김서현이 경기 승리 후 최재훈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025년 7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2-1로 승리했다. 한화 김서현이 경기 승리 후 최재훈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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