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경기 마치고 이동해 바로 홈경기...고된 일정 소화하는 이정후와 SF [MK현장]

시간대만 4개가 있는 광활한 대륙을 오가며 162경기 시즌을 치르는 메이저리그, 결코 쉬운 일정이 아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단은 그 고된 일정의 위력을 이날 제대로 경험한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라클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갖는다.

콜로라도-밀워키-시카고로 이어진 원정 10연전을 마치고 돌아와 휴식없이 바로 경기를 치른다. 홈팀이지만 홈팀같지 않은 피로감을 안고 경기를 치를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시카고에서 야간 경기를 치른 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사진= Kamil Krzaczynski-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시카고에서 야간 경기를 치른 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사진= Kamil Krzaczynski-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요인은 또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시카고 컵스와 시리즈 최종전을 야간 경기로 치렀다. 이 경기가 NBC가 중계하는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경기로 선택됐기 때문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에 경기를 가진 뒤 밤새 이동해 연고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고, 다시 경기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은 이러한 일정을 고려, 이날 경기 전 타격 연습을 생략했다. 투수들만 필드에 나와 캐치볼로 몸을 푼 것이 전부였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 회복했다고 생각한다”며 원정 피로의 여파를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주치면 가장 많이하는 흔한 인사가 ‘잠은 제대로 잤냐’였다. 전반적으로 대화를 해보고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잠은 잘 잔 거 같다. 어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몇몇 구원 투수들은 무슨 락 콘서트를 하는 것처럼 음악을 크게 틀기도 했는데 이 친구들이 언제 잠자리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에어팟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곯아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비행기가 꽤 커서 구역이 나뉘어 있었다. 수면 구역이 세 곳, ‘유산소 운동’ 구역이 한 곳 정도였다. 어쨌든 다들 돌아가서는 녹초가 됐을 거고 잠을 푹 잤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행기 안에서 잔 거까지 포함하면 하룻밤 푹 잔 셈일 것”이라며 시카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비행에 대해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5번 우익수로 나선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5번 우익수로 나선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원정 10연전을 5승 5패로 마쳤다. 콜로라도 로키스에 1승 2패로 졌지만,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2승 2패) 시카고 컵스(2승 1패) 상대로 선전하며 5할 승률을 마쳤다.

바이텔로는 “뭔가 좋은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더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원정에서 승리가 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말했다. “매일 경기장에 올 때 갖는 마음가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 어떤 일이 있었든 상관없이 매일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단순히 확신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에 나와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에 대한 설렘도 커지는 거 같다. 우리 선수들은 서로를 좋아한다. 그리고 승리의 기쁨이 더해지면 경기장에 오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강해진다. 우리는 꼭 장타가 폭발하거나 로비 레이가 7이닝 무실점 호투하는 식의 경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기면서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고 있다”며 최근 팀 분위기에 관해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케이시 슈미트(좌익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우익수) 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 맷 채프먼(3루수) 에릭 하스(포수) 드류 길버트(중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로건 웹이 선발이다.

워싱턴은 제임스 우드(우익수)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지명타자) 커티스 미드(1루수) CJ 에이브람스(유격수) 딜런 크루스(중견수) 제일렌 라일(좌익수) 키버트 루이즈(포수) 조빗 비바스(3루수) 나심 누네즈(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리차드 러브레이디가 오프너로 나서며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그 뒤를 잇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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