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 NC가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일등 공신은 ‘캡틴’ 박민우였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에 10-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8연패 사슬을 끊어낸 NC는 60승 2무 68패를 기록했다. 4연승이 좌절된 KT는 79승 4무 48패다.
NC는 투수 라일리 톰슨과 더불어 천재환(우익수)-오태양(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블레인 크림(1루수)-김휘집(유격수)-권희동(좌익수)-김형준(포수)-한재환(2루수)-신재인(3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T는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현수(1루수)-류현인(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지난해까지 NC에서 활약했던 로건 앨런.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1회말 최원준의 중전 안타와 김민혁의 좌전 안타, 안현민의 우익수 플라이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힐리어드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김현수의 포수 파울 플라이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류현인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NC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초 단숨에 역전했다. 한재환의 좌전 안타와 신재인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2루에서 천재환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천재환의 시즌 7호포.
KT도 응수했다. 4회말 류현인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한승택의 유격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장준원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연패를 끊고자 하는 NC의 의지는 컸다. 5회초 선두타자 오태양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박민우가 1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뽑아냈다. 블레인의 3루수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김휘집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기세가 오른 NC는 6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홍종표의 좌전 안타와 신재인의 좌전 안타, 천재환의 희생 번트, 안중열의 사구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블레인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루를 노리던 오장한이 태그 아웃됐으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 신재인의 득점이 먼저였다고 판정했다.
갈 길이 바빠진 KT였지만, 6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승택, 장준원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완성됐으나, 최원준, 김민혁이 나란히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NC는 7회초 한 점 보탰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비거리 130m의 좌월 솔로포(시즌 11호)를 작렬시켰다.
여유가 생긴 NC는 8회초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장한의 우전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도태훈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다급해진 KT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NC는 지긋지긋했던 8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 선발투수 라일리는 105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8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1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타의 주인공 박민우(4타수 2안타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김휘집(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천재환(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도태훈(1타수 1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T는 선발투수 로건(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5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5패(6승)째. 타선도 9안타 3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