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호가 천신만고 끝 결승행을 확정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에 9-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달린 뒤 전날(25일) 실업(사회인)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에 0-5 완패를 당하며, ‘도요하시 참사’와 마주했지만, 이날 몇 수 아래의 중국을 완파,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재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투수 최민석(두산 베어스)과 더불어 김주원(NC 다이노스·유격수)-문현빈(한화 이글스·좌익수)-김도영(KIA 타이거즈·지명타자)-문보경(LG 트윈스·1루수)-노시환(한화·3루수)-윤동희(롯데 자이언츠·우익수)-박준순(두산·2루수)-김지찬(삼성 라이온즈·중견수)-조형우(SSG랜더스·포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중국은 저우이(우익수)-왕레이(2루수)-한샤오(중견수)-롼천천(지명타자)-차오졔(1루수)-푸원롱(좌익수)-리샤오양(3루수)-징후이(포수)-리옌언(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우안쥔.
많은 비로 1시간 늦어진 오후 7시 30분에 경기가 개시된 가운데 예상 외로 선취점은 중국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왕레이가 좌전 2루타를 쳤다. 이어 한샤오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롼천천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불행 중 다행히도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차오졔의 중전 안타와 푸원롱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가 연결됐지만, 최민석이 리샤오양을 삼진으로 물리쳤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1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문현빈의 볼넷과 김도영의 땅볼에 나온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완성된 1사 2, 3루에서 문보경이 1루수 땅볼을 생산했다. 중국 투수 우안쥔은 즉각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으나, 심판진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중국 선수들이 직후 우왕좌왕하는 사이 문현빈에 이어 김도영까지 득점했다. 리플레이상 문보경보다 우안쥔의 발이 더 빨리 1루 베이스를 밟은 것으로 보였기에 한국으로서는 행운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박준순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3루에 안착하자 김지찬이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조형우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김주원의 투수 땅볼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잠시 숨을 고르던 한국은 6회말 득점 생산을 재개했다. 박준순의 우전 안타와 김지찬의 투수 땅볼에 이은 박준순의 2루 포스 아웃, 김지찬의 2루 도루, 조형우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주원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문현빈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김도영이 사구를 당하며 밀어내기로 조형우가 득점했다. 단 후속타자 문보경과 노시환은 각각 2루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며 아쉬움도 남겼다.
한국은 7회말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박준순이 1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폭발시켰다. 김지찬의 좌익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조형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8회말에는 문보경이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중국은 9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한국은 결승으로 향하게 됐다.
한국 선발투수 최민석은 96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7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앞장섰다. 타선에서는 단연 김주원(5타수 2안타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준순(4타수 3안타 1타점), 김지찬(4타수 2안타 1타점), 조형우(3타수 2안타 1타점), 문보경(5타수 1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