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시리즈 ‘끝장 승부’를 앞둔 필라델피아와 필리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이들이 확정하지 못한 것은 선발 투수만이 아니었다.
두 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문제는 경기 시간이다. 두 팀의 경기 시간은 2차전이 끝난 뒤에도 확정되지 않았다. 김하성을 비롯한 양 팀 선수들은 내일 경기가 몇 시에 열리는지도 알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두 팀의 3차전 경기 시간은 애틀란타 현지 시각 기준으로 자정을 훌쩍 넘겨 새벽 1시가 돼서야 확정됐다. 대부분의 선수가 잠자리에 들었을 시간이다.
이는 중계방송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초반 라운드 하루에 많게는 4경기씩 열리기도 하는데 중계가 중복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시간대를 분산해서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시리즈 진행 상황에 따라 경기 수가 줄어들면 남은 경기를 보다 시청자들이 보기 편한 시간으로 옮겨 치른다.
이 과정에서 경기가 끝난 뒤에도 타 구장 경기 결과에 따라 경기 시간이 조정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번이 바로 그런 상황인 것.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의 경우 미국에서 NBC가 단독 중계하고 있는데 네 경기를 고정된 시간대에 배치했다.
필라델피아와 애틀란타의 시리즈가 가장 이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2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가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오후 6시),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가 오후 8시, 그리고 시카고 컵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7시)에 배정됐다.
필라델피아와 애틀란타의 시리즈 3차전은 나머지 경기 중 3차전까지 가는 승부가 있을 경우 예정대로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나머지 시리즈가 모두 2연승 스윕으로 끝나면서 경기 시간대가 오후 8시로 늦춰졌다.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 앞선 두 경기는 주중 낮 경기로 열리면서 모두 매진에 실패했다. 내야 최상층 관중석에는 빈자리가 제법 많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밤 경기로 열리는 3차전은 더 많은 관중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
한국팬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앞선 두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오전 3시에 열리면서 중계를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3차전은 조금 더 보기 편한 시간대인 오전 9시에 열리게 됐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