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 끝에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이들의 앞에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LA다저스가 기다리고 있다.
애틀란타는 다저스와 4일(한국시간)부터 5판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2018년 이후 네번째 맞대결이다. 2018 디비전시리즈, 2020 챔피언십시리즈는 다저스가 이겼고 2021년 챔피언십시리즈는 애틀란타가 이겼다. 다저스는 2020년, 애틀란타는 2021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현재 상황은 다저스가 유리하다. 지난 2년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축적된 경험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애틀란타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혈전을 치르는 동안 휴식을 취했다. 다저스는 네 명의 선발중 누구를 1차전에 내야할지를 고민했다면, 애틀란타는 선발로 나설 투수를 찾아야 하는 고민에 놓였다.
월트 와이스 애틀란타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시리즈 초반 몇 경기는 불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 뒤 “지난 시리즈 우리 투수진의 에너지를 거의 소진했다”며 투수진의 에너지 소진이 심한 상태임을 인정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브라이스 엘더, 마틴 페레즈는 이번 라운드 등판이 어렵다. 에이스 세일은 1차전 선발 등판에 이어 3차전에서 마무리를 맡았다. 첫 두 경기 등판이 어려울 수도 있다. 와이스는 “애매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휴식을 더 주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감각면에서는 세 경기를 먼저 치른 애틀란타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현재 체제로 전환된 이후 지난 4년간 디비전시리즈에서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진출한 리그 승률 1, 2위 팀들의 시리즈 전적은 8승 8패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상대가 이미 싸움을 하고 있다는 점은 그들을 위험하게 만든다. 그들은 이미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몇 차례 모멘텀을 통해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시즌 상대 전적도 애틀란타가 5승 1패로 앞섰다. 특히 8월말 애틀란타에서 열린 3연전은 애틀란타가 스윕했다.
와이스 감독은 “상대가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도 그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기록은 의미가 없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모두가 0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지금 다저스는 우리가 상대했을 때보다 더 온전한 상태의 팀”이라며 시즌 상대 전적은 의미가 없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 대결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같은 비유를 들기도 하지만, 정상에 오르려면 결국 다저스를 넘어야 한다. 언젠가는 그들을 꺾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아주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시즌 힘든 도전을 잘 이겨내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