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등판? 또 오프너? 2차전 선발 놓고 애틀란타는 여전히 고민중 [MK현장]

상대는 선발 투수들을 어떤 순서로 낼지 고민중이라면, 이 팀은 선발로 누구를 내야할지를 고민중이다. LA다저스를 상대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얘기다.

애틀란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3-5로 졌다.

마틴 페레즈, 브라이스 엘더 등의 부상 이탈로 선발진이 얇아진 애틀란타는 이날 불펜 게임을 치렀다.

크리스 세일은 2차전에 나올 수 있을까?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크리스 세일은 2차전에 나올 수 있을까?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프너 딜런 도드는 환상적이었다.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환상적인 투구를 했다.

월트 와이스 감독은 “오타니 타석까지 버텨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는데 정확히 그렇게 해냈다”며 최상의 경우를 봤다고 평했다.

오프너 경험이 있는 좌완 브렌트 수터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 오늘 아침까지도 본인이 선발로 나간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거 같은데 마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더군다나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을 텐데 대단했다. 기쁘고 자랑스럽다. 조언이 필요할까 싶어 옆에서 지켜봤는데 본인만의 루틴대로 아주 차분하게 준비하더라”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그러나 이후 투수들은 아쉬웠다. AJ 스미스-샤우버는 6회에만 두 개의 피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는 “패스트볼이 문제였다. 원래 조금 더 높게, 몸쪽 높게 던지려고 했는데 낮게 들어갔다. 터커는 그 코스를 잘 공략하는 타자다. 먼시에게 홈런을 맞은 스플리터는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가 잘 치는 코스로 들어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적으로 마운드 운영에 한계가 많은 경기였다. 와이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불펜을 총동원했기에 오늘처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3연투 이후 하루 쉰) 디디에 푸엔테스를 올릴 생각이 없었다. 로베르트 수아레즈는 팔꿈치 문제로 3개월을 쉬었기에 등판이 어려운 상태였다. 그를 기용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며 불펜 운영에 제한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딜런 도드는 1차전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딜런 도드는 1차전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제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애틀란타는 하루 뒤 열리는 2차전에 누구를 선발로 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 크리스 세일이 4일 휴식 뒤 나오는 것이 최상의 경우지만, 문제는 그가 3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아웃 4개를 잡은 상태라는 것이다.

와이스는 2차전 세일의 등판 여부에 대해 “오늘 밤에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오늘 밤 상태가 아주 좋으면 그렇게 할 것이다. 아니면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태를 보고 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이 2차전에 등판한다면 팀 사기는 오를 것이다. 3루수 오스틴 라일리는 “선발을 누가 낼지는 감독이 결정할 일이지만, 세일이 오를 때는 언제나 든든하다. 그러니 지켜볼 것”이라며 에이스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세일이 나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난 두 경기 오프너들이 보여준 활약을 보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이날 9회 추격하는 투런 홈런을 때린 오지 알비스는 “확실히 큰 자신감을 준다. 내일도 최선을 다해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필승조를 아꼈다는 점도 애틀란타에게 아직 희망을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기임을 말해주고 있다. 와이스는 “우리 팀에는 세일과 타일러 말리, 두 선발이 남아 있다. 불펜진도 휴식을 취한 상태다. 투수진이 부족한 것이 걱정되지는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 명의 선발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다저스와 비교하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기세는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라일리는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을 믿고 있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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