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주니어’ 유주상(32·코리안좀비MMA)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 UFC 331의 페더급(66㎏) 5분×3라운드에서 마이클 앨런 애스웰 주니어(26·미국)를 넘지 못하고 1-2 판정패를 당했다.
이로써 유주상의 UFC 통산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2025년 6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주목받았으나, 이후 종합격투기 3060일(8년 4개월 15일) 및 13경기(프로 10경기) 만에 패배를 겪은 데 이어 UFC 331도 지면서 첫 연패다.
하지만 유주상은 담담했다. “처음에 졌을 때와 달리 마음이 크게 무겁지 않아 빠르게 정신을 회복했습니다”라며 즉각적인 반등을 다짐했다.
유주상은 “UFC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무대입니다. 여기서는 챔피언들조차 패배를 경험합니다. 이번 시련 역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며 기죽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보였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5년 10월 유주상에게 프로 첫 패배를 안겨준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31·브라질)를 2026년 1~2분기 105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현재 UFC 페더급 48위 및 상위 51.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유주상은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가 생각보다 강해서 당황했던 것도 사실입니다”라고 연승 무산을 돌아본 후 “UFC 2패를 당한 경기 내용에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더 떨어질 곳도 없으니 훌훌 털고 다시 올라가겠습니다”라며 재기를 약속했다.
로스앤젤레스대회부터 유주상의 UFC 공식 프로필 소속팀 표기는 ‘코리안좀비MMA’로 변경됐다. 새로운 환경으로 둥지를 틀면서 겪었던 적응 과정은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유주상은 “체육관을 옮긴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스펜서 존슨의 저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추천받아 읽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책에 담긴 핵심 메시지인 “새로운 환경에 계속 적응해야지, 안주하면 썩은 치즈만 남는다”라는 구절이 당시 본인의 상황과 깊게 맞아떨어져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주상은 코리안좀비MMA 정찬성(39) 관장과 전화 통화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차기 행보를 논의하고 있다. 현역 시절 두 차례나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 참가한 지도자다.
정찬성 관장은 이번 로스앤젤레스대회를 준비하면서 “유주상 선수 특유의 변칙적이고 매력적인 아웃복싱 스타일을 전면 수정하기보다, 장점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라며 제자의 고유한 파이팅 스타일을 존중하고 격려했다.
대한민국 UFC 23호 파이터로 옥타곤에 진출한 유주상은 첫 경기 시작 28초 만에 강력한 레프트훅 카운터로 상대를 KO 시키며 퍼포먼스 보너스 5만 달러(약 6745만 원) 수령 및 2025년 상반기 UFC 신인왕 2위에 올랐다.
비록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전에서 레프트훅에 이은 그라운드 펀치로 2라운드 TKO 패를 당했으나, 데뷔전 승리와 첫 패배 경기 모두 2025 UFC Greatest Knockouts에 선정될 만큼 화끈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