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당일이 되어서야 선발 투수를 결정한 상대팀,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로버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알았다”며 상대 애틀란타의 선발에 대해 말했다.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던 애틀란타는 크리스 세일의 등판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됐지만, 경기 당일 좌완 레이 커가 나오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보는 입장에 따라 패를 최대한 늦게 보여주려고 꼼수를 쓴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월트 와이스 감독이 선발을 숨기거나 속이려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그들의 운영 방식을 존중한다. 심리전이나 게임맨십(심리전, 꼼수, 교묘한 술수를 동원하는 경쟁 태도)같은 차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쪽에서도 결정이 난 시점에 알려준 거 같다. 여러 시나리오를 두고 고민했을 것”이라며 상대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는 오프너지만, 지난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는 4회까지 던졌다. 와이스 감독은 이날 경기도 상황에 따라 커를 얼마나 끌고갈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어제외 비슷할 거 같다. 커를 상대할 때는 스트라이크 존을 고수하며 끈질기게 승부하고 투구 수를 늘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투수를 계속 교체하게 만드는 것을 빨리 가져갈수록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대응 방식에 대해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벳츠(유격수)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윌 스미스(포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카일 터커(우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미겔 로하스(3루수) 토미 에드먼(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좌완 커를 상대로 맥스 먼시를 빼고 로하스를 투입했다.
상대 투수에 따라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한 로버츠는 “먼시가 팀 결정을 받아들이고 이해해 준 점은 정말 대단하다”며 선발 제외 결정을 받아들여준 베테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일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놀랐는지를 묻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어떤 선택을 했어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확실히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경기 흐름의 기복이나 그를 기용한 방식에 따른 피로 누적같은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로버츠는 ABS 챌린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특히 전날 2회 타석에서 챌린지에 실패한 앤디 파헤스에 대해서는 “그의 성공률이 낮다는 점에 대해 시즌 내내 많이 이야기했다. 어제는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았는데 그건 내 잘못이다. 오늘은 얘기를 나눴으니 앞으로 잘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헤스에게 챌린지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거나 아니면 그냥 넘어가라고 말한 상황인가’라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렇다”고 힘주어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