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 포드라브카(HC Podravka·크로아티아)가 HSG 블롬베르크 리페(HSG Blomberg-Lippe·독일)를 꺾고 4경기 만에 2026-27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포드라브카는 지난 3일(현지 시간) 독일 렘고의 피닉스 콘택트 아레나(Phoenix Contact Arena)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B조 4라운드에서 블롬베르크 리페를 33-31로 제압했다. 전반을 13-15로 뒤진 포드라브카는 후반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포드라브카는 1승 3패, 승점 2점을 기록하며 조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출전한 블롬베르크 리페는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승점을 얻지 못한 채 8위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첫 승점을 기다리고 있었던 만큼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포드라브카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승리를 가져갔다.
블롬베르크 리페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7분 니케 퀴네(Nieke Kühne)의 득점을 앞세워 11-6까지 앞서며 포드라브카를 압박했다. 포드라브카 이비차 오브르반(Ivica Obrvan)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이후 포드라브카가 7-2의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블롬베르크 리페는 다시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니케 퀴네와 니리아 부허(Niria Bucher), 막시 뮐너(Maxi Mühlner)가 전반에 12골을 합작하며 포드라브카의 추격을 뿌리쳤고, 전반을 15-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포드라브카의 공격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특히 부상에서 막 회복한 마테아 쇼쇼(Matea Šošo)가 블롬베르크 리페 수비를 흔들었다. 쇼쇼는 과감한 슈팅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포드라브카의 역전을 이끌었다.
포드라브카는 후반 48분 27-22로 5골 차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블롬베르크 리페도 막판 반격에 나서며 31-30까지 따라붙었지만, 포드라브카는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의 추격을 차단했다.
포드라브카에서는 쇼쇼가 15차례 슈팅 가운데 11개를 성공시키며 양 팀 최다인 11골을 기록했다. 블롬베르크 리페에서는 퀴네 역시 17번 슈팅에서 11골을 넣으며 맞섰지만, 팀의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오브르반 포드라브카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3연패 이후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승리가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리드를 잡은 뒤 끝까지 유지한 것이 중요한 순간이었다. 블롬베르크 리페가 우리를 어렵게 만들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버텨냈다”고 말했다.
슈테펜 비르크너(Steffen Birkner) 블롬베르크 리페 감독은 “우리는 경기 초반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일대일 승부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포드라브카는 경기 막판 침착함을 유지했지만, 우리는 리드 상황에서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