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나고 은퇴? 지금 마음은 40/60” 아직 마음 못 정한 다저스 베테랑 로하스 [현장인터뷰]

LA다저스의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 그는 아직 현역 은퇴와 관련해 마음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로하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은퇴를 고려하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심정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내 미래나 다른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미겔 로하스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미겔 로하스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이날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 예고된 그는 “지금은 그저 오늘 경기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경기에 집중할 때임을 강조했다.

현역 은퇴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여전히 선수로 뛸 수 있다고 느낀다”며 말을 이은 그는 “은퇴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경기력이나 내 플레이 방식 때문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은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인생의 다른 부분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말하자먼, 작년의 클레이튼 커쇼처럼 확고한 의지가 있었던 다른 이들처럼 100% 확신이 선 상태는 아니다. 내 경우에는 현역 생활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40, 그렇지 않은 마음이 60 정도”라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일단 지금은 다른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요한 것은 나 개인이 아닌, 구단이 우선이다. 올해 팀의 승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후에야 비로소 거취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은퇴 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저 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더 이상 뛸 수 없게 될 때까지 승리에 기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로하스는 최근 삶에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팀이 휴식기를 갖던 지난주 마이애미에서 시민권 심사를 진행했다.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기 긴장하지 않았다. ‘준비가 되어 있으면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내 삶의 신조다. 스스로 충분히 준비됐다고 느꼈다”며 긴장하지 않고 심사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평생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100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모두 알고 있었다. 시험에 합격했고, 몇 가지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시민권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로하스는 아직 은퇴를 결심할 준비가 안 된 모습이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로하스는 아직 은퇴를 결심할 준비가 안 된 모습이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공식적으로 미국 시민이 되는 그는 “이 모든 과정은 내게 정말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가족과 아이들, 지난 21년 동안 이 나라에서 내가 하온 일들 때문이다. 이 나라는 내가 프로 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기회의 문을 열어줬고, 나는 그 기회를 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았다.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 지난 15년간 마이애미에서 살면서 미국인들이 하는 모든 일상을 함께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심사 담당자와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담당자가 어디서 일하냐고 묻길래 ‘LA다저스’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분이 고개를 들어 보더니 ‘남편이 야구 광팬이라 경기를 챙겨본다’고 하더라. 그때 내가 야구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된 거 같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까지 알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그런 상황을 원했다. 이는 야구와 무관한 일이고, 어떤 특혜나 특별 대우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한 인간으로서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당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그저 나라는 사람 자체와 내가 쏟은 노력으로 평가받고 싶다. 질문 8개를 100% 완벽하게 답했으니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홈런이나 월드시리즈 우승, 우승 반지를 가졌다는 사실보다는 그 점 덕분에 내가 자랑스러웠다. 살다 보면 야구보다 더 중요한 일도 있기 때문”이라며 말을 이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에 함께하고 있는 그는 “우리는 정말 훌륭한 야구를 해왔다. 지난 두 경기 우리는 깔끔한 경기를 했고, 모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경기 2득점에 그치긴 했지만, 우리는 우리 팀과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야구에서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스포츠에서 승리를 미리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앞으로 두 경기를 더 이겨 이 시리즈를 따내야 한다는 사실뿐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경기”라며 당장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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