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에 대기록’ 또 차범근 넘은 손흥민, 韓 A매치 최다골 새 역사…“기록은 깨지는 법, 훌륭한 후배들이 빨리 깨주길” [MK용인]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또 하나의 한국 축구 이정표를 세웠다. 대기록에도 그는 “후배들이 빨리 (내 기록을) 갈아치웠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9~10월 A매치 친선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분 만에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A매치 59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의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무려 47년 만에 새롭게 쓰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랐다. 지난해 10월 차 전 감독의 A매치 최다 출전에 이어 1년 만에 또 한 번 그를 넘어서며 대업을 달성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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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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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하나의 역사를 쓸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영광이다.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다. 2010년 대표팀에 데뷔해 지금까지 16년 동안 함께한 모든 감독님, 코치님, 선수, 그리고 늘 응원해 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 기록이 빨리 깨지길 바란다. 기록은 깨지는 법이다. 대단한 분(차 전 감독)이 이 기록을 오래 지켜왔다. 저 같은 후배가 이를 넘어선 것처럼, 저보다 훨씬 훌륭한 후배들이 나와서 빨리 깨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없다. 모든 골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누군가 보기에 더 멋있는 골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운이 따른 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게는 한 골 한 골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정말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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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다. 이번 소집 전까지 2골을 남겨두고 있었다. 당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해당 기록을 깰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조별리그 탈락 참패로 이제야 달성하게 됐다. 손흥민은 “기록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물이다. 동료들이 옆에서 늘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큰 부담은 없었다”라며 “오늘은 제 기록이 언급되기보다는 팀 승리에 더 초점이 맞춰졌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부임 후 치른 이번 4연전은 2승 1무 1패의 성적을 냈다. 결과를 떠나 내용에서 크고 작은 아쉬움이 남은 일정이다. 이에 손흥민은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고, 좋았던 부분도 있다. 어려운 경기를 했던 만큼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팀 분위기가 다소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라 생각한다. 늘 좋을 수는 없다. 매 경기 이길 수도 없다. 이를 반등의 계기로 삼아 더 열심히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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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을 깼지만, 종전 기록의 주인공인 차 전 감독과는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한 모양이다. 손흥민은 “먼저 연락드리기 송구하다. 제게는 언제나 위대한 분이다. 제 이름이 함께 언급되는 게 부끄럽다. 그분이 계셨기에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었고, 이전부터 멋진 기록을 세워 후배들이 대표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길을 닦아줬다. 늘 감사드린다.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다. 그에 걸맞게 항상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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