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감독, 4-4-2 포메이션 고립…결단있게 변화주는 모습도 보여줬으면” 4연전 바라본 전문가의 시선 [MK인터뷰]

전문가는 9~10월 열린 한국 축구 대표팀의 4연전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한국 축구 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9~10월 A매치를 2승 1무 1패로 마쳤다. 결과는 나쁘지 않지만, 내용은 큰 아쉬움이 묻어난다.

모레노호는 에콰도르우루과이베네수엘라~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했다. 네 경기 모두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커룸에서 빠른 피드백을 통해 수정을 거친 건 긍정적이지만,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인 베네수엘라, 우즈베크를 상대로도 우위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변화의 폭도 적었다.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4-4-2 포메이션을 게임 플랜으로 설정했지만, 해외파 중심의 선발 기용으로 엇박자도 있었다. 특히 두 명을 내세운 중원이 크게 흔들리며 팀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4연전을 바라본 송영주 해설위원은 “에콰도르와 우즈베크전 후반전이 이번 일정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시간”이라며 “그 외에 나머지는 아쉬움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송 위원은 “모레노 감독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팀 관리에 힘을 쓴 건 사실이다. 첫 소집부터 선수들과 개인 면담을 통해 소통했고, 약 보름 동안 훈련경기회복 주기에 맞춰 상대를 분석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명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4-4-2 포메이션을 선택한 건 이해할 수 있으나 경기를 치르면서 더 강단 있게 수정·보완을 거쳐 변화를 선택하는 것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수정을 통해 후반전에 일부 변화를 가져가는 건 좋지만, 그 폭이 넓지는 않았다”라고 짚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미드필더진이다. 송 위원은 “네 경기 모두 2선과 3선의 간격 조절이 되지 않았다. 선수 기용의 문제가 아니다. 간격이 벌어지면서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에 부담감만 늘었다. 전방 압박을 대신해 지역을 지키는 수비 방식을 택했음에도 오히려 불안함만 보여준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모레노 감독은 임시직이다. 임기는 11월 A매치 2연전까지다. 이번 4연전을 포함해 총 6경기가 그의 시험대다. 임기 내 성과와 평가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송 위원은 “남은 두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선수들도 11월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한다. 또 한 달의 준비 기간 동안 확실한 변화도 꾀해야 한다”라고 내다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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