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에서 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가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플렌스부르크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의 ZAG Arena에서 열린 2026/27 시즌 OPEL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하노버 부르크도르프(TSV Hannover-Burgdorf)를 39-32로 제압했다.
이로써 플렌스부르크는 7승 1무, 승점 15점으로 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하노버 부르크도르프는 2연패에 빠지며 4승 1무 3패, 승점 9점으로 9위까지 세 계단 내려갔다. 특히 하노버는 올 시즌 홈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플렌스부르크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하노버를 압도했다. 경기 초반 세 차례 공격에서 실책과 슛 미스가 나왔지만, 골키퍼 시몬 묄러(Simon Möller)가 연이어 선방하며 흐름을 바꿨다. 묄러는 경기 시작 6분여 만에 무려 5개의 슛을 막아냈고, 플렌스부르크는 이를 바탕으로 빠른 속공을 전개했다.
플렌스부르크는 아이메릭 미네(Aymeric Minne), 도멘 노박(Domen Novak), 에밀 베르홀트(Emil Bergholt)가 연이어 득점하며 6분여 만에 5-1로 앞섰다. 켄트 로빈 퇴네센(Kent Robin Tønnesen)도 득점에 가세해 7-2를 만들었고, 시몬 피틀리크(Simon Pytlick)의 슛이 골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11-5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노버가 공격을 정비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플렌스부르크의 공격 효율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마르코 그르기치(Marko Grgić)가 오른쪽 백코트에서 공격에 가세해 15-8을 만들었고, 하노버는 21분 만에 두 번째 작전시간을 요청해야 했다. 이어 묄러가 10번째 선방을 기록한 뒤 라세 묄러(Lasse Møller)가 강력한 슛으로 17-9를 만들며 플렌스부르크의 우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반 막판 플렌스부르크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하노버가 점수 차를 좁혔다. 플렌스부르크는 전반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하노버에 추격을 허용하며 20-1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하노버가 17-21까지 따라붙으면서 플렌스부르크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플렌스부르크에는 미네가 있었다. 미네는 후반 초반부터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고, 24-19를 만드는 득점으로 이날 자신의 10번째 골을 기록했다.
플렌스부르크는 미네의 득점에 힘입어 다시 격차를 벌렸다. 미네가 단독 속공을 마무리하며 27-21을 만들었고, 하노버가 여러 차례 네 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플렌스부르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으로 응수했다. 하노버가 홈에서 올 시즌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플렌스부르크는 끝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막판에는 그르기치가 연속 득점으로 하노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6-31을 만든 그르기치의 득점 이후 플렌스부르크는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58분에는 38-31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했다. 결국 플렌스부르크가 39-32로 승리하며 원정에서 승점 2점을 챙겼다.
플렌스부르크에서는 미네가 무려 12골을 터뜨리며 양 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피틀리크, 베르홀트, 그르기치가 각각 5골씩 기록했고, 야코브센(Jakobsen)이 4골, 노박이 3골, 퇴네센이 3골을 보탰다. 골키퍼 시몬 묄러는 12세이브를 기록하며 초반 플렌스부르크의 리드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