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아시안게임 금메달 영광, 전국체전에서 다시 펼쳐진다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금빛 여운이 제주 전국체전으로 이어진다.

아시안게임에서 하나의 팀으로 뭉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들이 이제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전국체전에서 서로 다른 시도의 유니폼을 입고 우승 경쟁을 펼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금메달 주역들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각 소속팀이 속한 시·도 대표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금메달을 딴 대한민구 선수단, 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금메달을 딴 대한민구 선수단, 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전국체전 핸드볼 경기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이끈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지난달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대회 최종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27-23으로 꺾으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당했던 한일전 패배를 설욕하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금메달의 중심에는 골문을 지킨 박새영(삼척시청)과 베테랑 권한나, 류은희가 있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 박새영은 41%의 선방률을 기록하며 일본의 추격을 막아냈고, 권한나와 류은희는 나란히 7골과 6골을 기록하며 13골을 합작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금메달을 일궈낸 세 선수는 전국체전에서는 서로 다른 시도를 대표한다. 박새영은 강원도, 권한나와 류은희는 부산 대표로 출전해 코트에서 다시 경쟁자로 만난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전국체전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조은빈(서울시청), 전지연(삼척시청), 이원정(대구광역시청)은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영건 삼총사’로 활약했다. 조은빈은 28골, 전지연 27골, 이원정 26골을 기록하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각각 서울, 강원도, 대구 대표로 출전해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다시 승부를 펼친다.

H리그 최강팀 SK슈가글라이더즈의 전국체전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경기도 대표로 나서는 SK슈가글라이더즈는 국가대표 피벗 강은혜를 앞세워 전국체전 우승 경쟁에 나선다.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들이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온 만큼,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한 각 시·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전국체전은 단순한 국내 대회를 넘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감동을 국내 무대로 이어가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이번에는 소속팀과 시·도의 명예를 걸고 맞대결을 펼치면서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핸드볼협회와 핸드볼 후원사인 SK하이닉스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계기로 높아진 핸드볼에 대한 관심이 전국체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협회와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국체전 맞대결에 많은 관심을 당부하며, 앞으로도 한국 핸드볼의 성장과 인기종목 도약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체전에서 다시 경쟁을 펼친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후에도 국내외 무대에서 핸드볼 열기를 이어간다. 여자 대표팀은 11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내년 1월 8일 개막하는 H리그 여자부에서는 다시 각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치른다.

아시안게임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는 서로의 앞을 가로막는 경쟁자로 코트에 선다. 8년 만에 되찾은 아시아 정상의 금빛 감동이 제주 전국체전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여자 핸드볼의 열기도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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