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37),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로하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은 이제 끝”이라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앞서 이번 시즌이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 될 것임을 예고했지만, 이후 현역 연장 여부를 아직 고심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은퇴로 가닥을 잡은 모습.
베네수엘라 출신인 로하스는 201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12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던 그는 2023년 1월 트레이드로 다시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후 지금까지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왔다.
빅리그에서 13시즌 동안 1401경기 출전, 타율 0.260 출루율 0.313 장타율 0.363 1048안타 61홈런 386타점 기록했다. 다저스의 2024, 2025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로하스는 “동료들이 나를 언제나 팀 승리를 돕고, 매일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선수로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노력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로하스는 동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베풀었던 선수다. 이번 시리즈 기간 택시스쿼드로 합류한 김혜성에게 수비 동작에 대한 조언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혜성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알려준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베테랑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팀 동료 무키 벳츠는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동료의 은퇴에 대해 말했다.
벳츠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특히 내게 어떤 존재였는지, 그를 통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설명이 어려울 정도다. 내게는 늘 곁에서 지켜봐 주시는 아버지같은 존재였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필요한 것을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 항상 확인해주셨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내가 모든 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지켜봐 주셨다”며 로하스를 ‘아버지같은 동료’라 칭했다.
그러면서 “팀 전체로도 그는 리더같은 존재였다. 목소리를 높여 팀을 이끌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경기하도록 독려했다. 각자의 역할을 다하도록 책임감을 심어주셨다. 그가 더 이상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에게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될 거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