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 쳐야 하는 게 내 역할”…‘멀티포&4타점’ 맹타로 KIA에 70.6% 확률 안긴 김도영의 당찬 한 마디 [준PO]

“중요할 때 쳐야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맹활약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담대한 마음가짐이 있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5-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들은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할 확률은 70.6%(12/17)에 달한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포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포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3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 김도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화끈한 장타력을 뽐내며 KIA 승리에 앞장섰다.

1회말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김도영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4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앤더스 톨허스트의 초구 149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2-1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6회말 무사 1, 3루에서는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김도영은 8회말에도 훨훨 날았다. 2사 1루에서 LG 우완 장현식의 6구 133km 포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의 중월 2점 아치를 그렸다. 그렇게 최종 성적은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남았다.

경기 후 양 팀 사령탑들은 나란히 혀를 내둘렀다. 먼저 ‘적장’ 염경엽 감독은 “투수들의 제구가 안 됐다”며 “김도영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실투를 쳤다고 홈런을 때리기도 쉽지 않은데 홈런을 치는 게 참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KIA가 5-1로 승리했다. 이범호 감독이 경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KIA가 5-1로 승리했다. 이범호 감독이 경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이범호 감독 역시 “김도영이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며 “홈런을 치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타이밍에 걸릴 때 좋은 타구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올해 홈런 1위답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할 때 김도영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승패가 달렸다는 점을 1차전에서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작 본인은 담담했다. 김도영은 “중요할 때 쳐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LG전 3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서는 “굳이 LG라 다르게 대결하려 한 것은 없다. 내가 해왔던 것을 믿고 타석에서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타격감에 대해서도 “공이 수박만 하게 보인다는 느낌보다 타석에서 생각이 단순해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몰입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포를 날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포를 날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비롯한 그동안의 경험들은 큰 도움이 된다고.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앞서) 따로 특별한 상상을 하기보다는 해왔던 대로 준비했다”며 “지난 경험을 토대로 성숙해졌다는 믿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첫 포스트시즌을 치른 후배 외야수 박재현에게는 든든한 ‘선배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1차전 좌익수로 나선 박재현은 5회초 1사 후 박동원의 플라이 타구를 놓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김도영은 “(박재현에게) 마음껏 하라고, 실수해도 선배들이 커버해 준다고 조언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포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포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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