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고객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을 협박한 베팅 이용자에게 뒤늦은 제재가 내려졌다.
‘ESPN’은 22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게임 규제 당국이 오하이오주 손빌에 거주하는 블레이크 모건이라는 이름의 남성을 ‘스포츠 베팅 비자발적 배제 명단’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 명단에 오르면 오하이오주 내 모든 게임 시설을 이용할 수 없으며 합법적인 베팅 시장에도 참석할 수 없다.
ESPN은 모건이 지난해 10월 28일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뒤 메이저리그 고객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14분 가까이 통화하며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을 협박했다.
그는 4차전 당시 상대 팀 LA다저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고의사구로 거르려 했던 의도와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ESPN이 입수한 기록에 따르면, 모건은 “그건 도박을 위한 수작이었다. 이 경기는 정당하지 않다. 수상하고 가짜이며, 불쾌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가 경기장에 가서 생중계되는 TV앞에서 그 자시게 머리를 박살을 내야 하나? 그래야 다들 똑똑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 주소도 알고 있고, 모든 정보를 다 갖고 있다. 만약 당신들이 이 문제에 대해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당신들 상사를 직접 상대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MLB 보안 담당자가 모건과 통화를 했는데, 모건은 자신이 도박했고 전화를 걸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슈나이더의 발언에 매우 화가 나서 전화했다고 밝히면서도 실제로 찾아갈 계획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메이저리그는 이후 그를 경기장 및 행사에 무기한 출입 금지 조치했다.
현지 보안관 사무소도 그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형사 고발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ESPN은 이번 사례가 최근 스포츠 리그들이 우려하고 있는, 선수와 코치진을 겨냥한 도박 관련 협박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소개했다.
미국 내 합법적인 베팅이 확대되면서 선수, 코치, 관계자 및 그 가족들을 향한 도박 관련 위협이 증가하는 추세다.
위협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는 아직 미진한 점이 있다. 보안 전문가인 매튜 와인은 ESPN과 인터뷰에서 “소셜 미디어가 제공하는 익명성이라는 장벽, 그리고 구단이나 리그, 선수들이 협박 사실을 얼마나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어 하는지에 따라 법 집행 기관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여러 리그와 종목을 아우르며 괴롭히는 이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독립적인 기구를 설립하는 것이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제안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