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반지가 준비됐습니다” 닉스 직원들에게 도착한 이메일의 충격적인 정체

NBA 디펜딩 챔피언 뉴욕 닉스, 리그 우승팀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디 애슬레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닉스 구단이 우승 기념 반지와 관련해 구단 직원과 코칭스태프에게 취한 조치를 소개했다.

이들이 구단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구단 운영 부서 직원들을 포함한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 직원들은 우승 반지를 받지 못했고 앞으로도 받지 못할 예정이다.

지난 21일(한국시간) 개막전을 앞두고 진행된 뉴욕 닉스의 링 세리머니.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지난 21일(한국시간) 개막전을 앞두고 진행된 뉴욕 닉스의 링 세리머니.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일반적으로 NBA 구단은 우승할 경우 선수단만이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반지를 준다. 선수들이 받는 것만큼 화려하거나 고가는 아니더라도,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반지를 받는다.

디 애슬레틱은 닉스 구단이 이와 관련해 직원들을 얼마나 매정하게 대했는지를 알 수 있는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9월말, 직원들에게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는데 이 이메일에는 직원들에게 제공될 우승 반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이메일에는 “축하합니다. 직원용 우승 반지가 준비되었습니다. (이름)님, 이번 반지는 구단에서 전액 부담합니다. MSG는 직원 여러분께 무료로 우승 반지를 제공합니다. 선수들의 반지와 동일한 보석상에서 제작되었으며, 같은 장인 정신이 담겨 있고, 개인의 이름까지 새겨집니다. 비용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두 가지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메일은 ‘함정’이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 이메일은 MSG에서 보낸 피싱 테스트용 가짜 이메일이었다. 이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한 직원들은 우승 반지는 커녕 사이버 보안 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는 사이버 보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제임스 돌란 구단주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

제임스 돌란 뉴욕 구단주. 사진=ⓒAFPBBNews = News1
제임스 돌란 뉴욕 구단주. 사진=ⓒAFPBBNews = News1

닉스 구단은 코칭스태프에게도 박하게 대했다. 이들은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반지 증정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코치진에게는 반지가 들어있지 않은 빈 상자를 전달했다. 심지어 마이크 브라운 감독조차 반지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디 애슬레틱은 브라운이 실제로 반지를 받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승 반지는 주문, 디자인, 치수 측정 등에 시간이 소요되기에 수여식 당일 반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경우에도 코치진과 일부 구단 임원진이 개막전 당일 반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닉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코치진은 애초에 반지 사이즈 측정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치들은 진심어린 분노부터 짜증 섞인 불만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가드 제일렌 브런슨이 링 세리머니에서 받은 우승 반지를 보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뉴욕 가드 제일렌 브런슨이 링 세리머니에서 받은 우승 반지를 보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보도가 나오자 닉스 구단은 뒤늦게 대응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성명을 통해 우승 반지를 이용해 직원들의 보안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불운한 실수”였다고 규정한 뒤 “선수, 코치, 직원, 그리고 닉스 가족의 다른 멤버” 275명에게 우승 반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반지 추가 제작에는 37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한 보안 테스트와 관련해 “해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 일환으로, 피싱 공격을 가정한 이메일을 사내 팀에 발송한 바 있다. 최근 MSG는 이와 유사한 피싱 공격을 통해 탈취된 직운의 로그인 정보와 비밀번호를 악용한 해킹 및 금품 갈취 피해를 겪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닉스 구단의 우승 기념 행사에는 또 하나의 특이점이 있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가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 실버는 코트 위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테이블과 상당히 멀리 떨어진 자리에 위치했다. 보통 우승 반지 수여식 때는 커미셔너가 연설을 하거나, 반지 전달을 돕거나, 최소한 선수들과 악수 정도는 나누는데 실버는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실버가 이끄는 사무국이 돌란 구단주와 오랜 갈등을 빚어왔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래퍼 빌스택스 또 재판받는다…마약법 위반 기소
▶ 안용준 사기 혐의 피소…피해 주장 규모 4.9억
▶ 김유정, 아찔한 노출 드레스+고혹적인 매력 발산
▶ 블랙핑크 제니, 독보적 비키니 몸매 과감한 공개
▶ 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방출…선수생활 위기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