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입성하는 사바시아 “2017년 이후 은퇴했다면 지금 이자리 없었을 것” [인터뷰]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CC 사바시아(44)가 소감을 전했다.

사바시아는 22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입성이 발표된 이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정말 많은 감정이 든다”며 소감을 전했다.

86.8%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그는 “지금까지 내 여정이 생각났다. 우리 가족을 비롯해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도움을 줬던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정말 감사하고, 축복받은 기분이며 정말로 행복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바시아는 2017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패한 뒤 은퇴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바시아는 2017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패한 뒤 은퇴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후보 합류 첫 해 입성에 성공한 그는 “명예의 전당 입성 자체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후보가 된 첫 해 들어간 것도 정말 특별하다”며 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사바시아는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 동안 561경기에 등판해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 3093탈삼진을 기록했다. 200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받았고 2009년에는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자신의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인 2009년에 대해서는 “가장 기억나는 것은 시즌 내내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좋은 팀들도 많았기에 ALCS에 오르기전까지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넘는 것이 그때는 정말 큰 난관이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고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영광이 있었다면, 좌절의 순간도 있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패한 2017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은 가장 절망스런 순간중 하나였다.

그는 “그 경기 선발로 나왔지만 우리는 부족했고 경기에서 졌다. 그때 나는 은퇴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해롤드 레이놀즈가 연락해왔고 그는 내가 3000탈삼진, 250승 등 각종 기록들에 얼마나 가까이 와있는지를 알려줬다. 만약 그때 해롤드의 전화가 없었다면 아마도 7차전 이후 은퇴했을 것이고 지금 나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출신 2루수이자 현재 방송인으로 활약중인 레이놀즈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퍼지 젠킨스, 밥 깁슨에 이어 세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바시아는 “느낌이 좋다. 오늘 퍼지와 통화도 했다. 그와는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10년째 알고 지내는 중이다. 그런 그에게 축하 전화를 받은 것은 정말 특별하다. 흑인 에이스 대열에 오른 것은 내게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이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이어 과거 올스타 2회 출신 투수 머드캣 그랜트를 만난 일화를 떠올렸다. “그때 나는 흑인 투수가 20승을 거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는 내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려줬다. 오늘날 야구를 돌아봐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흑인 선발은 5~6명 정도밖에 없다. 내 인생에 있어 정말 고마운 분”이라며 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난 고인을 기억했다.

사바시아는 명예의 전당 명판에 새겨질 대표 구단으로 양키스를 택했다.

그는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2주전쯤 아내와 논의해 결정했다. 양키스는 내가 FA로 계약한, 나를 원하던 팀이었다. 물론 다른 몸담았던 구단들도 사랑한다. 나를 드래프트에서 뽑아준 클리블랜드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밀워키 구단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브롱스(양키스타디움이 있는 뉴욕의 지역 이름)는 내게 있어 집같은 곳이다. 이 도시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기에 (양키스가) 유일하게 맞는 선택이라 생각했다”며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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