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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끓인 짬뽕 영화 ‘아쿠아맨’…작정하고 만든 DC 히어로 [솔직리뷰]
기사입력 2018.12.13 10: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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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아쿠아맨’(감독 제임스 완)은 화려하다. 주인공은 섹시하며 액션은 강렬하다. 다만 디테일이 아쉽다. 극의 전개에 짜임새가 부족하다. 그래도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화끈한 액션을 좋아하는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미국의 히어로 만화는 마블 코믹스와 DC코믹스를 필두로 오랜 기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두 라이벌사가 탄생시킨 수많은 영웅들은 지금도 많은 팬들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다.

최근에는 만화에서 영화로 무대를 옮겨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흥행지표는 마블 코믹스의 압승이었다. 본격적인 세계관 구축 후 마블 유니버스의 거의 모든 시리즈가 흥행한 반면 DC유니버스는 혹평을 들으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야 했다. DC코믹스의 자존심이 상할만한 일이다.

DC코믹스의 야심작 '아쿠아맨'이 오는 19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아쿠아맨' 포스터
DC코믹스의 야심작 '아쿠아맨'이 오는 19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아쿠아맨' 포스터
‘아쿠아맨’은 그런 가운데 등장한 DC코믹스의 야심작이다. DC코믹스는 작정한 듯 1억6000만 달러(약 1800억 원)라는 거액을 제작비로 쏟아 부었다. 여기에 ‘쏘우’ ‘컨저링’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높인다. 그는 최근 ‘분노의 질주: 더세븐’의 감독을 맡으며 액션영화에 대한 재능도 입증한 바 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바다인 점도 흥미롭다.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인 까닭이다. 제임스 완 감독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아틀란티스의 모습은 경이롭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을지도 모른다. 영화 ‘쥬라기 공원’과 ‘아바타’, ‘인터스텔라’ 등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충격과 유사하다.

아울러 제이슨 모모아와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등 유명 배우들의 열연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주인공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분)은 마블 토르에 필적할 섹시 히어로다. 굵은 저음 목소리와 탄탄한 근육질 몸매, 강렬한 액션은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저격할 예정이다.

물론 곳곳에 등장하는 어수선한 전개는 영화를 다소 산만하게 만드는 문제요소다. 세계관이 워낙 방대한 탓에 143분이라는 러닝타임도 부족한 탓이다. ‘아쿠아맨’이라는 하나의 영화에 모험과 액션, 로맨스, 코미디, 괴수물, SF 판타지를 담았다. 그야말로 짬뽕 영화다. 다만 영상미라는 소스로 잘 끓여낸 짬뽕이다. 그 맛에 대한 평가는 취향 문제다.

‘아쿠아맨’은 등대지기와 아틀란티스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아서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1941년 제작된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지만, 2011년 재출간된 ‘아쿠아맨’ 시리즈의 영향을 조금 더 많이 받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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