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뉴미디어, 1인 방송의 시대다. 크리에이터(Creator)들이 이제 방송, 연예,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모든 분야에서 인기를 끌며 ‘新미디어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1인 방송의 온라인 플랫폼 콘텐츠들이 텔레비전을 몰아내고 시청자의 안방을 차지했다. 특히 더이앤엠(THE E&M)의 팝콘티비(TV)와 셀럽티비(TV)는 아프리카TV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MK스포츠는 이를 이끌고 있는 인기 MC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방송에서 알리지 못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 유도 유망주 정은비에서 ‘팝콘티비’ MC로 변신한 꼬비 MC꼬비(본명 정은비·26)는 10대 시절 유도계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실력은 물론 귀여운 외모까지 겸비해 인기를 끌었다. 2013년 제19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52kg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MC꼬비는 같은 해 터키에서 열린 ‘크라쉬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큰 화제를 모았다. 크라쉬는 2018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우즈베키스탄 국기다. ![]() ▲ 방송 시작과 동시에 신인 MC 랭킹 1위 친구들 소개로 ‘팝콘티비’를 접한 MC꼬비는 방송에 대한 이해와 준비, 그리고 스튜디오 의자에 앉는데 딱 1주일이 걸렸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 “그 전에는 인터넷 방송을 한 번도 안 봤어요. 다만, 유명 ‘여캠’ BJ들의 SNS를 팔로우 하며 일상은 들여다보는 게 취미였어요. 그분들도 준연예인급이잖아요. 그 사람들의 예쁜 일상을 관찰하며 동경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아요. 저도 주목받은 걸 좋아하는 여자거든요. 하하. 그래서 지인들의 추천을 받고 정말 잠깐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원래 MC꼬비가 추구했던 방송 콘텐츠는 음악방송, 그리고 언급한 ‘여캠’이었다. ‘여캠’은 개인방송에서 여성 인플루언서가 아름다운 외모를 비치면서 방송을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지금 MC꼬비는 팝콘티비 플랫폼에서 ‘여캠’이 아닌 ‘엽캠’(엽기 방송) 최강자로 꼽히고 있다. “방송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했고, 준비 시간도 너무 짧았던 탓에 진행에 미숙했어요. 음악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들과 소통을 해야 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방송 초반에 시청자들로부터 ‘어리버리하다’는 둥 정말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그후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짜장면 빨리 먹기 등 먹방 미션에 도전했어요. 결과는 엄청난 신기록이었죠. 그리고 쉬지 않고 8시간 운동 미션을 성공하는 등 도전하는 것마다 기록을 세웠어요. 선수 시절 길렀던 끈기와 지구력으로 승부를 봤죠. 하하. 외모와 달리 갑자기 그런 모습들을 보이니까 시청자들도 적잖이 놀랐나봐요. 그렇게 방송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여캠’이 아닌 ‘엽캠’이 되어 버린거에요.” ![]() “원래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라 악플같은 것에는 상처받지 않는 편이에요. 자존감도 높고 멘탈도 강한 편이라 욕하는 건 그냥 무시해버려요. 오히려 절 위로해주는 거에 눈물을 흘리는 편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수익이 제 나이에 비해 엄청 큰 편이라 그정도는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든 쉬운 건 없어요. 어쨌거나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시고 재미있어 하는 분들 덕분에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번만큼 나눠야 된다는 생각이에요. 야외 방송 등을 하면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제가 받은 만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요. 당부하고 싶은 마지막 말이 있다면 인터넷 방송을 너무 안 좋은 시각으로만 보지 마시고 그냥 하나의 재밌는 콘텐츠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hanyu2@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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