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일본계 브라질 투수 다카하시 보(24)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는다.
세이부 구단은 16일 다카하시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다카하시는 KBO리그 입성 후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등 눈도장을 찍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아쉬운 투구를 펼쳤고, 올해 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다카하시를 육성형 외국인 선수로 보고 영입을 결정했던 KIA는 시즌 종료 후 다카하시를 보류선수 명단에 올렸다. 하지만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고, 다카하시는 일본행을 택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다카하시 보가 지난 10월 2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 첫승을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일본 야구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세이부 라이온스의 일원이 돼 매우 흥분된다.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승리에 기여하겠다”며 “하루빨리 팀 동료, 코칭스태프, 팬분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 사는 친척들을 만나는 것도 기대 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