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 끝에 만난 ‘마녀2’, 초현실적 핏빛 액션 [솔직리뷰]

영화 ‘마녀’ 시리즈가 새로운 마녀와 함께 돌아왔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면 확 트인 길이 나타나듯, 길고 긴 서사 끝에 마주하는 ‘마녀2’만의 초현실적인 핏빛 액션은 더욱 시원하게 터진다. 박훈정 감독이 그리는 ‘마녀’ 유니버스의 진짜 서막이 올랐다.

2018년 독창적인 액션 스타일과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마녀’의 후속작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까지 독보적인 ‘장르영화 마스터’로 자리매김한 박훈정 감독과 ‘마녀’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영화 ‘마녀2’는 전편의 독특한 설정과 배경을 토대로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한층 강렬하고 독창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마녀2’가 15일 개봉한다. 사진=NEW
4년 만에 관객 앞에 선보이는 ‘마녀2’는 ‘마녀’ 유니버스의 예고편 느낌이 강하다. 앞으로 박훈정 감독이 그려나갈, 세계관 확장을 위한 캐릭터의 서사가 방대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마녀2’에는 전작과 이어지는 인물도 있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가 다수다. 새로운 얼굴에 관한 모든 캐릭터에 서사를 짚다 보니 이야기는 어느새 후반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넓게 풀어놓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만큼 물음표가 따라온다. 후속을 위한 여러 복선을 심어놓다 보니 이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이 생기는 것. 이 과정에서 새로운 마녀의 존재감도 다소 희미해진다.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배우 신시아는 새로운 마녀로 등장한다. 전작에서 마녀로 출연했던 배우 김다미가 단숨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만큼 신시아의 활약도 ‘마녀2’의 기대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새로운 마녀의 활약은 후반에 그 능력을 제대로 폭발시킨다.

신시아는 극중 세상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모든 게 생경하고 아이 같은 순수한 모습부터 새로운 마녀만의 힘을 발휘하는 모습까지, 캐릭터의 다양한 면을 연기한다.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소녀만의 순수함을 그린 얼굴은 진한 인상을 남긴다.

사진=NEW
액션에 큰 욕심을 드러냈던 박훈정 감독의 열정은 후반부에 한꺼번에 터진다. 만화 같은 ‘마녀’ 시리즈만의 액션은 ‘마녀2’에서 더욱 폭발한다. CG와 특수효과를 가득 버무린 초현실적인 액션이 쉴새 없이 펼쳐지면서 전반부에서 느낀 지루함을 씻어낸다. 신시아 외에 배우 서은수, 김기해, 서이라 등의 색채가 강한 캐릭터들도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데 한몫한다. 다만 화려하고 시원한 액션에 앞선 방대한 서사가 관객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음 편을 위한 친절한 설명은 확실했지만, 그 친절함이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는 15일 개봉. 러닝타임 137분, 15세 관람가.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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