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서 매치 개봉박두, 수장들의 바람 “몇 명의 팬이 있더라도, 마음껏 보여줘라” [MK현장]

“관중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쳤으면 좋겠어요.”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두 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12점(4승 1패)으로 2위, OK금융그룹은 승점 4점(1승 4패)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경기 종료 후에는 의미 있는 경기가 열린다. 바로 ‘체이서 매치’다. 체이서 매치는 정규리그 경기 종료 후 추가로 진행되는 경기다. 팬들은 정규 경기 종료 후에도 자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다. 정규 시즌에 자주 볼 수 없는 후보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시간이다.

12일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경기 종료 후에는 체이서 매치가 열린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현재 V-리그는 2군리그 도입이 꾸준히 대두되어 오고 있다. 프로스포츠 4대 종목 가운데 2군리그 혹은 팀이 없는 종목은 배구가 유일하다. 뛸 선수만 뛰고, 젊은 선수들이 뛸 기회의 장을 마련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왔다.

새 시즌부터는 선수단 정원을 21명으로 늘린 대신 경기별 엔트리가 14명(외국인 선수 제외)으로 제한됐다. 각 구단은 경기 시작 3시간 전 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 정원이 늘어났지만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는 제한되어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와 같은 경기는 앞으로의 배구 발전에 있어서는 물론이다. V-리그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 물론 비용, 인력 등 해결해야 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도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체이서 매치의 개최를 진심으로 반겼다.

경기 전 만났던 최태웅 감독은 “연습 구장이 아닌 팬들에게 오픈이 되어서 경기를 한다. 우리 선수들이 평소 준비했던 퍼포먼스를 마음껏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석진욱 감독은 ”사실 연습은 뒤에 있는 선수들이 더 많이 하고, 준비도 더 많이 한다. 그러나 기회 없이 끝나거나 나가도 얼마 못 있다 나오니 아쉬웠다“라며 ”몇 명의 팬이 있더라도 그 선수들에게는 보여주는 장이 된다. 이럴 때 자기가 발전했다는 것을 어필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2군리그를 만들기는 어렵다. 자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아쉽다. 그래도 기회가 왔을 때 선수들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체이서 매치는 감독이 아닌 코치들이 지휘를 한다. 이날 끝나고 오는 27일 두 팀의 2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또 한 번 열린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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