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인’의 독재는 ing, 5R에 정규리그 1위 확정…10번째 통합우승 노려

‘위대인’의 독재는 끝나지 않았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부산 원정서 부산 BNK 썸을 76-52로 꺾고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6라운드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정상에 섰다.

우리은행은 21승 4패를 기록하며 2위 용인 삼성생명의 잔여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굳혔다. 역대 가장 빠른 기간 내에 정상에 선 것은 아니지만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간 결과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부산 원정서 BNK 썸을 76-52로 꺾고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6라운드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정상에 섰다. 사진=WKBL 제공

전반기를 16승 1패로 마무리한 우리은행. 후반기 들어 경기력 저하, 패배가 이어지며 잠시 흔들렸지만 정상 탈환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라운드 MVP를 휩쓴 에이스 김단비를 중심으로 김정은,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등 WKBL 최고의 로스터와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임영희 코치라는 황금 코칭스태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 감독의 독재는 유효했다. 2012-13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11시즌을 치러 무려 9번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6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한 뒤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한 번 통합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수많은 도전자가 우리은행을 위협했지만 그들은 견고했다. 삼성생명과 KB스타즈 등 오랜 시간 대권 싸움을 했던 이들이 주축 전력의 부상으로 흔들린 상황에서도 우리은행만큼은 중심을 지켰다. BNK의 도전 역시 어렵지 않게 저지했다. 그 결과가 바로 정규리그 1위였다.

그러나 축배를 들 때는 아니다. 우리은행은 2017-18시즌을 끝으로 오랜 시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2018-19, 2020-2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삼성생명에 패하며 긴 시간 챔피언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선 강이슬의 합류로 더 강해진 KB스타즈에 완패했다. 통합우승이란 대업을 다시 이루기 위해선 과거의 실패를 돌아봐야 할 우리은행이다.

박지수와 키아나 스미스라는 최대 변수가 사라진 현시점에서도 위 감독과 우리은행은 여유를 가질 수 없다. 두 차례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시게 한 ‘우리은행 킬러’ 김한별의 BNK, 그리고 최근 맞대결에서 연패 중인 구나단 감독의 인천 신한은행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더불어 플레이오프까지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 부상 방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만큼 여유가 있고 또 이러한 경험이 풍부한 위 감독이기에 대단한 우려는 아니다.

또 우리은행은 김단비, 고아라와 같이 경험과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합류로 더욱 노련하고 강해졌다. 임영희 은퇴 후 김정은과 박혜진의 경험에 의존했던 과거의 우리은행은 잊어도 좋다. 지금은 박지현의 성장까지 더해져 빈틈이 없다. 여기에 위 감독의 지도력까지 고려하면 우리은행은 10번째 통합우승은 결코 꿈이 아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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