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 10년’의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을 찾아 관객들을 만났다.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했다.
이날 고마츠 나나는 “한국 관객분들은 정열적이고 감정을 스트레이트적으로 전달해주셨다. 그 마음이 따뜻하다고 느꼈다. 무대인사를 12번 정도 했는데 모두 뜨거운 반응을 느꼈다. 이렇게 한국분들이 본인의 감정을 전달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단 즐거웠다. 오기 전에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긴장과 기대감이 있었다. 여러 무대인사마다 한국 분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서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한국 관객들은 ‘사랑이 있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이런 에너지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며 “보고 나서 감정이 정리된다기보다는 마음에 남는 작품일 것이다. 마음 속에 소중한 한 편의 영화로 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2년 3월 4일 일본에서 개봉한 ‘남은 인생 10년’은 최종 관객 234만 8천 명, 30억 엔 수익, 2022년 1분기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일본 로맨스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흥행에 대해 “한국 관객들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러브스토리도 있지만 마츠리의 가족애 등 다양한 사랑이 들어있다. 하나의 스토리보다 사랑이 넘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라나 국가를 넘어선 공통이라고 생각한다. 시간과 나라를 뛰어넘어 전해질 수 있는 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무대인사에서도 한국 관객의 반응을 보고 많이 좋아하신다고 생각한다. 이게 넓어져서 한국의 많은 분이 보셨으면 한다”라고 언급했다.
고마츠 나나는 “1년이라는 시간을 담아서 촬영에 임했다. 첫 단계부터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언어가 아닌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걸 요새 실감하고 있다. 해외에서 여러 반응을 보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마츠리를 연기하면서 나는 무엇인지, 사랑에 대해서 주위 사람에 대해 생각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주위의 사람에 대단함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또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대해 많이 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로 보고 싶어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최근 OTT가 생기면서 서로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서로간의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거리가 가까워지면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건 아주 멋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풍요로워졌으면 한다. 저는 일본에 살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이 서로 통하는 걸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 작품이 일본에서 개봉하고 나서 시간이 흐른 뒤에 한국 관객들에 전달되는 건 영광이다. 운과 타이밍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 속에서 마츠리는 사실 남은 시간을 가진 인물이다. 이 영화는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츠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 등을 통해 둘이 살았던 순간을 봐주셨으면 한다. 짧은 영화지만 농밀하게 인물의 관계를 담았기 때문에 이 감정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첨언했다.
고마츠 나나는 “일년이라는 시간을 걸쳐 색이 짙고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시간을 지낸 것 같다. 원작자,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작품에 임했기 때문에 많은 감정을 담았다. 영화를 보고 다양한 의견, 생각을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살아간다는 것에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인생 10년’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강로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