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내야수 에디슨 러셀이 손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주사 치료 계획와 더불어 회복에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키움은 6월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러셀을 말소한 뒤 외야수 박주홍을 등록했다.
러셀은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63안타/ 4홈런/ 42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400을 기록했다.
러셀은 6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출전 뒤 5경기 동안 경기 출전이 없었다. 손목 통증이 생긴 까닭이었다. 끝내 손목 통증이 장기화되자 키움 벤치는 러셀을 시즌 처음으로 말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러셀 선수 손목에 통증과 염증이 생각보다 심해지면서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할 듯싶다. 일단 1군 엔트리에서 빼는 결정을 내렸다. 주사 치료 뒤에 경과를 지켜봐야 복귀 시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러셀 선수가 빠진 자리는 김휘집 선수가 메울 듯싶다. 지난해까지 우리 팀에서 유격수 자리로 가장 많이 나간 선수라 일단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키움은 임지열(1루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송성문(1루수)-김휘집(유격수)-박주홍(좌익수)-이지영(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을 상대한다. 키움 선발 투수는 장재영이다.
장재영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 6.32 17탈삼진 14볼넷 WHIP 2.17을 기록했다. 6월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선 모두 4회를 못 넘겼지만, 장재영은 실점을 최소화해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홍 감독은 “장재영 선수에 대해 특정 숫자를 기대하는 건 없다. 투구 내용이 점차 좋아지고 있기에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그런 과정만 보여주면 된다. 그게 장재영 선수 미래에도 좋을 듯싶다. 투수의 제일 큰 덕목은 결국 제구라고 생각한다. 장재영 선수가 경험을 쌓아가면서 그런 제구 기복 사이클을 줄여간다면 좋은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최근 2연투를 펼친 마무리 투수 임창민은 23일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다. 셋업맨 역할인 김재웅이 이날 마무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임창민은 6월 21일,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세이브 상황에서 연이틀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6월 들어 팀 마무리 역할을 맡은 임창민은 시즌 1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홍 감독은 “어제 9회 마운드에 올라가서 ‘임창민 아저씨 비 맞으면 안 되니까 빨리 끝내’라고 말했다(웃음). 어제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오늘은 쉬어야 한다. 지난주에도 연투가 있었기에 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