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방→재지원→지명’ 눈물, ‘드래프트 재수생’ 이채은이 떨어진 19명에게 “포기하지 말길” [MK강서]

“다른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배구연맹은 1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2023-24 KOVO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부터 수련선수 지명을 받은 이채은(19)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떨어졌던 이채은은 포기하지 않고 올해도 지원서를 넣었고,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사진=KOVO 제공

포항여고 출신으로 170cm 신장에 리베로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채은은 오지영, 문슬기 등과 함께 페퍼저축은행의 수비 라인을 책임진다.

드래프트 행사 종료 후 만난 이채은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넣었다. 안 되는 줄 알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서 뽑아주셔서 눈물만 났다. 최성우 감독님께서 나에게 고된 훈련량을 주셨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빡세게 훈련을 했다. 드래프트 지원을 목적으로 열심히 운동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광주여대는 지난 8월 창단했다. 즉, 이채은이 광주여대에 갈 때에는 전문 배구부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채은이 광주여대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한국대학배구연맹에 등록되어 여대부 U-리그에 참가 중이 학교는 단국대, 목포과학대, 우석대, 경일대다.

이채은은 “다른 대학에서도 연락이 왔다. 최성우 감독님께서 ‘이번 드래프트가 끝이 아니다’라며 격려해 주셨다. 우리 부모님도 동의를 하셔서 광주여대로 가게 되었다”라며 “포기할 수 있었지만, 최성우 감독님께서 밀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KOVO 제공

방금 말한 것처럼,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낙방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고된 훈련을 이겨낸 결과, 페퍼저축은행에서 선수 생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19명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작년에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대학교로 가서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 떨어진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롤모델은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이다. “파이팅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언니의 뒤를 잇고 싶다.”

끝으로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늘 파이팅 있는 선수가 꿈이었다. 기술적으로 좋은 면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파이팅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서(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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