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저희 가족의 안식처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다.”
한국을 떠나는 아담 플럿코가 팬 및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LG 관계자는 “플럿코가 오늘(27일) 오후 4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지난해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플럿코는 그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를 작성하며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11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올리며 LG 선발진의 한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플럿코는 웃지 못했다. 4차례 등판했지만 2패 평균자책점 3.38에 그쳤다. 여기에 골반 타박상이 겹치며 8월 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재활을 진행해 왔다.
이후 플럿코는 국내 병원에서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LG는 곧바로 그가 투구를 하길 바랐으나, 플럿코는 미국 의료진의 검진 결과에 따라 투구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양 측의 의견 차이는 컸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LG는 결국 플럿코를 전력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한국을 떠나는 플럿코는 LG 구단 공식 영상 채널을 통해 팬들 및 동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다음은 플럿코의 영상 메시지 전문.
LG 트윈스 팬 분들. 지난 2년 동안 저희 가족의 안식처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립니다.
제 아들은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고, 아내도 한국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저희 모두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팀 동료들!
제가 여러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지난 2년 간 우린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저는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질 때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LG 트윈스의 우승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김현수는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주었고, LG 트윈스는 왕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함께 할 수 있음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말로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고, 선수단도 원팀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 LG 트윈스를 응원할 것이고, LG 트윈스가 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LG 트윈스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승리할 것입니다. LG 트윈스 파이팅! 감사합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