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연인’의 인기가 더욱 뜨거워지면서 한복의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힘은 크다. 그런 만큼 한복을 전통에 기반해 드라마를 통해 알리는 점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종종 작품을 통해 한복에 대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는 9일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복에 오류가 있는 것들이 (미디어에) 많이 나오는데 한복은 전통에 근거한 한복일 때가 예쁜 것”이라고 밝혔다.
한복의 오류는 드라마를 통해 자주 일어난다. 2021년에 종영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KBS2 ‘달이 뜨는 강’에서는 김소현이 입었던 한복의 ‘복식’이 한국의 전통과 약간 다른 형태를 띄면서, 중국의 무협 드라마 ‘특공황비 초교전’ 속 의상을 베꼈다는 주장이 일었다.
태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 2021년에 방영된 SBS ‘조선구마사’도 첫 방송 시작과 동시에 무녀 캐릭터 무화(정혜성 분)의 의상 콘셉트가 중국풍이라는 일부 의견이 일면서 제작진이 해명하는 일이 발생했다.
박술녀 디자이너는 한복만의 아름다움을 흐려지게 만드는 지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한복을) 너무 재해석하다보니 한국 옷도, 중국 옷도 아닌 의상들이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복의 매력에 대해 ‘날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옷’이라고 강조했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는 “한복은 내 개성이나 어디에서 나를 두드러지게 하는 데에 최고의 옷이다. 대충 입어도 예쁜 게 한복”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복의 형태도 전통에 근거로 해야 한다. 책임감 있게 예쁜 그림으로 계속 찍어가면 좋을 거 같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