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여신’도 귀여운 실수를 할 때가 있다?
배우 김하늘이 야구장에 떴다. 시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의 이날 활약은 어땠을까. 2012년 10월 24일 그때로 돌아가본다.
김하늘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한류 여신’의 등장은 시작부터 화려했다. 멋진 자동차를 타고 등장한 김하늘은 삼성 마스코트의 안내를 받으면서 마운드에 올랐다. 늘씬한 각선미가 두드러지는 블랙 스키니진에 삼성 유니폼으로 시구 패션을 완성한 그는 관중들의 환호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손을 흔들고 아이컨택을 하며 인사를 건넸다.
이날 가장 기대 포인트가 됐던 건 바로 김하늘의 시구. 그는 완벽하게 공을 던질 듯한 품격 있는 와인드업부터 멋진 투구폼을 선보인 뒤 공을 던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힘없이 공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일면 ‘패대기 시구’를 완성했다.
김하늘도 예상과 다른 전개에 잔뜩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민망한 웃음을 짓기 시작한 그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미소로 오히려 관중의 마음을 녹여 위로의 박수를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1회 터진 이승엽의 선제 투런포와 5⅓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한 윤성환의 호투도 돋보였다.
한편 1996년 ‘스톰’ 전속 모델로 데뷔한 김하늘은 1998년 영화 ‘바이 준’을 시작으로, 1999년 SBS ‘해피투게더’, MBC ‘햇빛 속으로’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목받았다.
이후 MBC ‘비밀’, ‘로망스’, SBS ‘피아노’, ‘온에어’,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7급 공무원’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기몰이를 하며 ‘흥행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1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로는 제32회 청룡영화상, 제48회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KBS ‘공항 가는 길’ 등 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2020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18 어게인’에서는 늦깎이 신입 아나운서이자 워킹맘들의 워너비 정다정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22년에는 tvN 드라마 ‘킬힐’에서 우현 역으로 또 한 번 열연을 펼쳤다.
올해는 오는 3월 첫 방송 예정인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김하늘은 극 중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프로멱살러’ 기자 서정원 역을 맡았다. 특종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놈들 멱살부터 잡는 기자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대리만족을 선사할 예정이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