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전영제와 정의경의 활약으로 상무 피닉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4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산은 29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개막전에서 상무 피닉스를 31-20 으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14승째(2패 승점 28점)를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상무 피닉스는 3연패에 빠지며 4승 2무 10패(승점 10점)로 5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전영제와 정의경이 5골씩 10골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진호가 4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고, 후반에 등판한 김신학 골키퍼가 1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상무 피닉스는 이준희가 5골, 김명종과 원승현이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태양 골키퍼가 5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두산을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의경과 강전구의 연속 득점으로 두산이 초반부터 주도권 장악했다. 경기 초반부터 두산은 강한 수비로 상무 피닉스의 돌파를 저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빠른 협력 수비로 상무 피닉스의 공격을 차단했고, 이에 맞서 상무 피닉스는 전진 수비로 두산의 공격을 방어했다.
하지만 두산이 수비에서 성공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2골을 연달아 넣었고, 곧이어 5-2까지 격차를 벌렸다. 상무 피닉스가 속공으로 5-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상무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두산이 다시 7-4로 앞섰고, 정의경과 강전구의 연속 득점으로 9-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상무 피닉스는 7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실책이 이어지면서 두산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12-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두산의 강한 수비로 인해 상무 피닉스는 중거리 슛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돌파도 쉽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두산이 14-9로 앞서며 마무리됐다.
후반에는 두산이 김신학 골키퍼의 선방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초반에 두산의 실책이 나오면서 상무 피닉스가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지만, 김신학 골키퍼의 연속 선방으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상무 피닉스는 좀처럼 슛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넘겼고, 그 사이 두산이 19-1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후반에 김진호, 전영제, 이한솔을 투입하며 빠른 공격을 전개 했고, 순식간에 25-13, 12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신학 골키퍼의 선방에 상무 피닉스의 공격이 완전히 막히면서 두산이 더욱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여유 있는 리드를 바탕으로 후반 막판 벤치 선수들을 기용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신인 선수들도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29-16, 13골 차까지 격차를 벌리는 등 두산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여줬다. 결국 두산이 31-20, 11골 차 완승을 거두며 4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날 5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전영제는 MVP로 선정 됐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봐 선수들이 더욱 똘똘 뭉쳤다. 패배 이후에는 운동보다는 서로 소통하며 자책하지 않고 격려하는 데 집중했다.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명절에도 먼 길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광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