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삼성 최원태, 정규리그에서도 상승세 이어갈까

“최원태는 확실히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까.

경원중, 서울고 출신 최원태는 경험이 풍부한 우완투수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으며, 2023~2024시즌에는 LG 트윈스에서 활동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217경기(1134.1이닝) 출전에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이다.

주니치전에서 쾌투한 최원태. 사진=삼성 제공
올해 삼성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켜줘야 할 최원태. 사진=삼성 제공

이후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4년 최대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합계 34억 원, 인센티브 합계 12억 원)의 조건에 삼성과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다만 영입 소식이 알려질 당시 일각에서는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다. 최원태가 2024시즌 24경기(126.2이닝)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주춤했고, 가을야구에서도 약한 면모를 보인 까닭이었다.

다행히 최원태는 최근 연습경기들에서 연일 호투하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14일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무실점했고, 19일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주니치전은 최원태의 진가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1회초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후속타자에게는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들을 차례로 중견수 플라이, 삼진으로 묶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유격수 실책으로 한 명의 주자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2루수 땅볼 2개와 삼진 한 개를 더해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원태의 호투와 더불어 타선의 집중력까지 더해진 삼성은 주니치를 5-3으로 꺾고 오키나와 입성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최종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패스트볼(17구), 커터(9구), 체인지업(4구), 커브(4구) 등 총 34개의 공을 뿌렸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측정됐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작년 캠프 연습경기 때는 (1무 8패로) 이긴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승리하니 역시 좋다. 비록 연습경기라 해도 이기는 기분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점점 더 많이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최원태는 확실히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 오늘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 연습경기 첫 등판인데 본인 장점을 잘 보여줬다. 경기를 마무리 한 박주혁(1이닝 무실점)은 상무를 다녀와서 힘과 제구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 파이팅 기질이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제공
최원태는 정규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삼성 제공

최원태는 “캠프에 와서 두 번째 등판인데, 이번에 변화구 감각이 더 좋았다. 우타자 몸쪽으로 던진 공도 제구가 잘된 것 같다”며 “박희수 코치님, (백)정현이 형, (원)태인이와 이야기하면서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간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최원태는 정규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삼성 선발진을 든든히 지킬 수 있을까.

한편 이날 멀티히트로 삼성의 승리를 이끈 심재훈은 “첫 번째 안타 때 자신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다”며 “일본 프로 선수를 처음 상대했는데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16일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였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3-4로 패했지만, 19일 주니치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22일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25일 SSG랜더스전, 27일 KT위즈전, 3월 1일 LG 트윈스전, 3월 2일 KIA 타이거즈전을 가진다. 이후 삼성은 3월 5일 귀국해 3월 8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주니치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심재훈. 사진=삼성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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