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 시리즈에 3시즌 연속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 한국인/한국계 거물이 출연하는 것은 보기 어려워졌다.
넷플릭스는 2월4일 Next on Netflix Korea를 통해 시즌3 ‘피지컬: 아시아’를 2025년 4분기에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 중 하나로 인정받는 매니 파키아오(47·필리핀)가 출연한다는 깜짝 발표 또한 주목받았다.
2023년 1월 피지컬100 시즌1은 Sexyama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어명 추성훈·50·일본), 2024년 3월 시즌2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는 Stun Gun 김동현(44)이 참가번호 001이었다. 추성훈은 2009~2015년 UFC 7경기, 김동현은 2008~2017년 UFC 18경기를 뛰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은 구독자 70.4만 유튜브 채널 Pixid에서 “피지컬100 섭외가 왔다”고 밝혔지만, “나가서 뭔가 얻고 싶은 게 없다”며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찬성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 경력에 빛나는 대한민국 넘버원 파이터다. 추성훈은 2000년대 후반 종합격투기 미들급(84㎏) 세계 TOP5 중 하나였지만, UFC 진출 전이 전성기였다.
김동현은 UFC 한국인 역대 최다 승리(13회) 및 최다 출전의 상징성이 있다. 넷플릭스 및 피지컬100 시리즈로서는 시즌1 추성훈 – 시즌2 김동현 – 시즌3 정찬성이 잇달아 출연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그림이었을 것이다.
매니 파키아오는 권투를 넘어 아시아 스포츠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손꼽히는 톱스타다. 견줘서 크게 부족함이 없는 대한민국 월드클래스 체육인이 필요하다. 제작진이 정찬성을 원했을 이유는 많다.
피지컬100 시즌1은 2023년 2월 6~19일, 시즌2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는 2024년 3월 18~24일 넷플릭스 비영어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로 범위가 확장되면서 국가대항전 장르로 변화를 예고한 시즌3 또한 국제적인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2023년 8월 현역에서 은퇴한 정찬성은 2024년 6월부터 종합격투기대회 Z-Fight Night 대표를 맡고 있다. 행정가로 변신한 후에도 선수 시절인 2013년 4월 만든 ‘코리안좀비 MMA’ 체육관 지도자로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