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하이브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수사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4일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하이브 본사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하이브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공개(IPO) 전 기존 투자자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방 의장이 이후 IPO를 진행했으며, 하이브 주식을 샀던 초기 투자자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은 반면 방 의장 등은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 원의 부당 이득금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6일 방 의장과 더불어 하이브 전 임원 A씨 등 3인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8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방 의장 고발장을 신청받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배당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