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7년 차 남편이 셋째 아들을 잃고 아내까지 식물인간이 된 사연을 전하며, 오은영 박사마저 눈물을 흘리게 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애프터 특집 2부에서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병든 아내를 간병 중인 남편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2016년, 세 살이던 셋째 아들이 ‘모야모야병’으로 뇌출혈을 겪은 끝에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여기에 아내까지 같은 병으로 쓰러져 5년 전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아내 목소리라도 아이들이 자주 들을 수 있게 하고 싶어 집으로 데려왔다”며 3년 반째 집에서 직접 간병 중이라고 전했다.
관찰 카메라에는 밤낮없는 간병으로 지친 일상도 담겼다. 남편은 수면 부족으로 운전 중 하품을 반복하거나, 휘발유 대신 경유를 넣는 실수를 할 정도로 피로 누적 상태였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사랑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눈물을 훔쳤지만,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는 방식은 오히려 위험하다”며 경고했다.
남편은 “솔루션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행복해지라는 말씀이 큰 울림이 됐다”며 가족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나만 힘든 게 아니었다. 내가 받은 위로만큼 돌려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편 방송에서는 아이들의 변화도 그려졌다. 한때 “엄마를 그만 생각하라”는 말이 두려웠다던 첫째는 “나는 다 할 수 있다”며 밝은 모습으로 성장했고, 효행상까지 수상하며 가족의 자랑이 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