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어도 부모는 부모다… 조윤희가 보여준 성숙한 태도

“아빠에 대한 내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하고 싶지 않다.”

배우 조윤희가 최근 방송에서 전한 이 한마디는 많은 이혼 가정 부모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2020년, 그는 배우 이동건과 이혼했지만 딸 로하 양과 아빠의 관계를 지켜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로하는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다. 만나는 것도 찬성한다”는 그의 소신은, 개인적인 갈등을 뒤로한 채 부모로서의 역할을 최우선에 둔 성숙한 태도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혼 뒤에 전 배우자에 대한 감정을 아이에게까지 전합니다.

조윤희

“아빠 얘기는 꺼내지 마.”, “네 아빠가 우리를 힘들게 했어.”

이런 말은 순간의 분노를 해소할지는 몰라도, 결국 아이에게 상처로 남습니다. 부모의 갈등을 아이가 짊어지게 되는 것이죠. 조윤희는 달랐습니다. 개인의 서운함이나 상처보다, 아이가 사랑받으며 자라야 한다는 사실에 집중했습니다. 부부의 인연은 끝났지만, 부모의 인연은 끝날 수 없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그렇다면 이혼 후에도 부모의 역할을 지켜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아이 앞에서는 전 배우자를 험담하지 않아야 합니다. 감정은 어른이 감당할 몫입니다. 아이는 부모 모두에게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둘째, 부모로서의 역할을 인정해야 합니다. 법적으로 부부는 끝났어도 부모로서의 책임은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안정적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 두 사람의 존재가 모두 필요합니다.

셋째,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내 감정을 물려주고 있는가, 아니면 아이의 행복을 남겨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 상처보다 아이의 안정이 우선이라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전 배우자 이름만 들어도 화가 치밀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럴 땐 전문가 상담이나 가족 중재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윤희가 보여준 태도는 이상적일 수 있지만,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습니다. 중요한 건 노력하려는 자세입니다.

결국, 아이에게 필요한 건 부모의 갈등이 아니라 부모의 역할입니다. 조윤희의 태도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내 아이에게 어떤 감정을 물려주고 있는가?”

그 질문 앞에서 잠시 멈춰 설 때, 우리는 부모로서 한 걸음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겁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팝핀현준, 댄스팀 동료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나
잡음 많은 백종원 흑백요리사 시즌2로 건재 과시
광저우 여신 원자현, 우월한 글래머 웨딩 화보
김보라, 파격적인 비키니 착용 비하인드컷 화제
토트넘→포츠머스 양민혁,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