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영자(57)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별장 텃밭에 있는 작은 오두막을 소개하며 “아 저 지브리 감성 좀 봐봐”라고 말했습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작은 힐링을 건네는 듯한 여운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현실만 보여주면 너무 빡빡하잖아. 이 드림도 우리 집 4촌을 보면서 힐링하고, 애니메이션 보듯 만화책 보듯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화려한 무대와 방송 속 이미지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느낀 소박한 바람이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만화방에서 먹던 라면과 단무지를 떠올리며 “살면서 제일 좋았던 게 그때였던 것 같다. 별거 없는 음식이었는데도 참 맛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고백은 오히려 화려한 조명보다 진하게 남은 행복을 보여주었습니다.
1991년 데뷔 이후 그는 개그우먼 최초로 방송 3사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카리스마로 웃음을 주던 시절도, 식탐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열던 순간도 모두 시간이 흘러가며 무상한 자취로 남았습니다.
이영자의 ‘지브리 감성 오두막’은 그래서 더욱 특별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큰 성취에서만 행복을 찾으려 하지만, 사실 행복은 만화방에서 먹던 라면 한 그릇처럼 작고 사소한 순간 속에 숨어 있습니다. 또 현실이 팍팍하게 다가올 때일수록, 작은 상상과 드림을 심어두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듯, 만화책을 보듯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우리를 지켜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나가는 화려한 타이틀보다 오래 남는 것은 결국 진심입니다. 따뜻한 말과 작은 기억이야말로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삶의 흔적이 됩니다.
결국 이영자가 보여준 오두막은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태도를 담고 있었습니다.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고, 현실 속에서도 드림을 잃지 않으며, 화려함보다 진심을 남기는 삶.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행복의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