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멕시코와 일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홍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같은 강한 팀과 경기할 수 있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릴 멕시코와 일전에 대해 말했다.
멕시코는 7월 FIFA 랭킹 기준 13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지난 7월에는 CONCACAF 골드컵에서 미국을 꺽고 정상에 올랐다. 내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휴식 시간이 이틀밖에 없어서 피로 회복이 완벽하게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새롭게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다. 오늘 마지막 훈련까지 잘 지켜보고 내일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을 준비하겠다”며 말을 이었다.
대표팀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지난 미국전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이재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홍 감독은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 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인데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 빨리 회복해서 다시 운동장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지난 미국전에서 스리백을 성공적으로 가동했던 그는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경기 선수들의 모습을 칭찬한 뒤 “(스리백을 다음 경기에서도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 지금 우리 선수들의 새로운 구성을 좀 더 생각해야 할 거 같다. 지금 스리백, 포백으로 나가는 것은 우리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빌드업을 어떻게 할지가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 부분은 오늘 훈련을 마치고 결정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빌드업임을 강조했다.
전방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에 관해서는 “지난 경기 활약은 굉장히 좋았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가 준비한 것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뒤 내일 경기장에 나타낼 것”이라며 생각을 밝혔다.
지난 미국전에서 손흥민의 교체와 관련해 ‘더 뛸 수도 있었는데 부상 선수가 나온 이후 전체적인 균형 차원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부상 선수가 생겼고 부상 카드를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뒤에 바꿔야 할 선수들이 몇 명 더 있었는데 그 시간 때문에 같은 시간대에 뺀 것이다.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내슈빌(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