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서 세 표를 획득한 추신수, 적은 득표지만 큰 의미가 있었다.
명예의 전당 입회자 투표를 진행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명예의 전당 투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는 투표자가 동의한 경우에만 이를 공개할 수 있다. 이번에는 전체 425인의 투표인 중 350명이 내용 공개에 동의했다.
그 결과, 추신수에게 표를 준 세 명의 기자 중 두 명이 공개됐다. 한 명은 이미 공개적으로 투표 사실을 밝힌 제프 윌슨 기자, 그리고 다른 한 명은 TR 설리번 기자였다.
이 두 사람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취재하던 기자들로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그를 지근거리에서 취재했던 기자들이다.
적은 득표지만, 그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주 소통한 이들이 표를 줬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5%의 득표를 넘기지 못한 추신수는 명예의 전당 입회자 후보 자격을 잃었다. 1년 차 후보 중 자격을 유지한 이는 콜 해멀스가 유일하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는 지금까지 만장일치를 얻은 선수가 마리아노 리베라 한 명에 불과할 정도로 표를 얻기가 쉽지 않기로 악명이 높다.
투표자들은 한 번에 최대 열 명을 택할 수 있지만, 열 명을 모두 택한 기자는 많지 않다.
이번 투표도 엄격했다. 카를로스 벨트란(84.2%) 앤드류 존스(78.4%) 두 명의 입회자가 나왔지만, 동시에 11명이 한 명도 뽑지 않은 백지를 보냈다. 공개된 내용 기준으로 12명의 투표인이 단 한 명에게 표를 던졌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